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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DMC 초고층 랜드마크 재시동…롯데타워 넘을까?

SBS Biz 안지혜
입력2023.03.16 11:15
수정2023.03.16 14:20

[앵커]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부지에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건립을 다시 추진합니다. 

벌써 11년째 표류 중인 사업인데 이번엔 과연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안지혜 기자, 이게 정확히 어떤 사업입니까? 

[기자] 

서울시는 이 부지에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첨단복합비즈니스센터를 세울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용지 매각을 위한 용지공급 공고를 시작한다고 밝혔는데요.

랜드마크 빌딩은 최고 높이 540m 이하에서 건축법상 초고층 건축물이거나 건축적 완성도가 높은 세계적 건축물을 뜻하는데, 최고 135층까지 지을 수 있습니다. 

이번 사업의 경우 국제비즈니스센터 기능을 위해 빌딩 전체 연면적의 절반 이상을 업무와 숙박, 문화집회시설 용도로 계획하도록 했습니다. 

이번에 공급하는 두 필지의 공급가는 8254억 원, 합산 면적은 3만 7262제곱미터인데요.

오는 23일 사업설명회 후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동안은 왜 번번이 좌초된 거죠? 

[기자] 

이 용지는 서울시가 2004년부터 4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질적인 사업으로까진 이어지지 못하면서 여전히 공터로 방치돼 있는데요.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인 지난 2009년, 대우건설 등 25개 출자사로 구성된 서울라이트타워에 부지를 매각해 지상 133층까지 대형 타워를 짓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 재임 때인 2012년 토지 대금 연체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면서 사업이 중단됐고, 2016년 다시 사업자 선정에 나섰지만 응찰자가 없어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유치하는 업무시설 업종은 기존 미디어엔터테인먼트와 정보통신기술 외에 증강현실이나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혁신성장 산업분야로 확대됐는데, 이번엔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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