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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發 '은행 위기설'에 출렁이는 코스피…뉴욕도 '혼란'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3.16 11:15
수정2023.03.16 11:33

[앵커]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 이후 진정되는가 싶던 금융시장이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로 다시 출렁이고 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도 크게 출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류정현 기자, 이번엔 스위스 2대 금융사인 크레디트스위스 파산 우려가 증시를 덮쳤군요?

[기자]

네, 장 시작부터 1% 가까이 빠지며 출발한 코스피는 이후 낙폭을 줄이며 오전 11시 20분 현재 2,380선에 거래 중입니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해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해 고객 자금 유출을 막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이 은행에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사건이 걷잡을 수 없기 커졌는데요.

그러나 스위스 당국이 유동성 지원을 발표하면서 상당 부분 회복됐단 소식으로 위기감이 이내 잦아들며 지수도 낙폭을 만회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1천억원, 4백억원 각각 순매도 중인 반면 개인은 1천2백억원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코스닥도 장초반 하락분은 만회하며 현재 780선 보합권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시장 내 위험 회피 심리가 재부각되면서 재차 오름세를 보이며 현재 1,310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밤 사이 뉴욕 증시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크게 출렁이다가 장 막판 스위스 중앙은행이 개입 의사를 밝히고 나서야 낙폭을 줄였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뉴욕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곳은 진앙지인 유럽 대륙입니다.

영국 증시가 거의 4%에 가까운 낙폭을 보였고 프랑스와 독일도 3%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가팔랐던 긴축 부작용이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연준에게 긴축 속도조절 명분이 확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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