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3천만원' 내건 서울 천왕역 미분양 아파트, 다 팔렸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3.03.16 11:08
수정2023.03.16 11:43
16일 천왕역 모아엘가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최근 잔여세대 계약을 모두 마치고 모델하우스 운영을 종료했습니다.
천왕역 모아엘가는 지난해 8월 140가구 일반분양(일반공급 134가구·특별공급 6가구)에서 일반공급 평균 경쟁률 1.6 대 1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계약은 11가구에 불과했고, 남은 129가구에 대해 무순위청약을 실시했지만 100가구 넘게 또 미달됐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와중에 고분양가 논란이 발목을 잡은겁니다.
천왕역 모아엘가 분양가는 전용 67㎡가 8억원대, 전용 84㎡가 10억원대였습니다.
이후 분양업체 측은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 계약 시 한 달 내 현금 3천만원 지원 등 혜택을 내걸었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등이 겹치면서 결국 미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무순위청약을 거듭하던 다른 서울 신축 아파트들 역시 한숨 돌린 모습입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3차 무순위청약 물량 3가구를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팔렸습니다.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 당시엔 일반공급 53가구 모집에 1천명 넘게 지원하며 19.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막상 절반이 넘는 27가구가 계약되지 않아 무순위청약이 이어졌던 곳입니다.
1년 넘게 미분양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최근 8번째 무순위청약에 남은 4가구를 내놨습니다.
지난해 2월 본청약에선 216가구 중 91%인 198세대가 남았는데 할인분양에 나서는 등 우여곡절 끝에 대부분 팔렸습니다.
거주지역과 주택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무순위청약이 가능해지는 등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가 서울 지역 미분양 물량 소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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