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증명 발송 공개토론 제안…행동주의 펀드 공세 '고삐'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3.16 10:23
수정2023.03.16 10:27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주주 환원에 인색한 상장사들에 대한 행동주의 펀드들의 공세가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올수록 한층 격화되고 있습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전날 기업가치 훼손을 이유로 자신들의 주주제안을 거부한 JB금융지주를 상대로 반박 자료를 내며 공개토론회를 열 것을 제안했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 주주제안 거절한 JB금융 상대로 '공개토론' 제안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에 제안한 안건은 모두 2가지로, 보통주 현금배당을 주당 900원으로 책정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서울지점 대표 출신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 등입니다.
주요 쟁점들을 놓고 서로 각자 주장이 맞다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직접 만나 공개 토론을 통해 어느 쪽 주장이 과연 사실인지 따져보자는 설명입니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JB금융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7년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3~0.4배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며 "그 원인은 비효율적인 자본배치와 주주환원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력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이를 빠르게 정상화시키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배당 확대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특히, 주주제안을 받아들이면 기업가치가 훼손된다는 주장에 대해 "백테스트(Back-test)만 놓고 봐도 당사의 정책을 따랐다면 지난해 JB금융의 주당순이익(EPS)은 더 높았을 것"이라며 "오로지 당기순이익 규모가 낮아지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합리적인 중장기 자본배치 정책을 폄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JB금융 경영진의 거수기 역할을 해 온 기존 사외이사진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새로운 이사진 진입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행동주의펀드 FCP "KT&G 기금·재단에 의결권 행사 내용증명 발송"
KT&G를 상대로 주주환원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는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도 지난 15일 KT&G와 산하 기금 및 재단에 지난 10년간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내역과 확인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FCP에 따르면 KT&G 산하의 복지재단, 장학재단, 사내복지근로기금, 우리사주조합 등 기금 및 재단 6곳은 모두 11% 수준의 KT&G 의결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복지재단과 장학재단의 이사장은 각각 민영진 전 KT&G 사장과 백복인 현 사장으로, FCP는 이들 재단과 기금의 의결권 지분이 현 KT&G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KT&G 경영진을 향해 15%에 달하는 자기주식 소각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하며 해당 지분이 우호적 매수자 역할인 백기사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상현 FCP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되어야 할 자기주식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KT&G 산하 재단과 기금에 출연돼 왔다"며 "KT&G 경영진이 주주환원 의지가 있다면 자기주식 소각 관련 안건에 명확한 찬성 의사를 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용증명 회신 결과에 문제가 있을 시 주주로서의 권리행사를 통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T&G는 이에 대해 "재단 등이 보유한 지분은 시장에 유통되지 않는 주식으로 경영권 방어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재단의 재정 자립도 향상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회공헌활동 수행을 위해 자사주를 기부한 것으로 배당을 재원으로 다양한 복지‧문화‧장학사업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FCP, KT&G 주총 의결권 위임활동 개시…21일 온라인 주주설명회 개최
이런 가운데 FCP는 오는 28일 개최되는 KT&G(033780 정기 주총 관련 의결권 위임 활동을 이날부터 시작했습니다.
KT&G 주총에서는 FCP(AGNES)가 제안한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 추천 △15%에 달하는 자기주식 소각 △현금배당 주당 10,000원 △1조2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분기배당 정관 추가 등 10개 안건이 표결에 부쳐집니다.
FCP는 이와 함께 '왜 지금이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오는 21일 오후 4시에 온라인 주주설명회를 개최, 이상현 대표가 10가지 안건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할 예정입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전날 기업가치 훼손을 이유로 자신들의 주주제안을 거부한 JB금융지주를 상대로 반박 자료를 내며 공개토론회를 열 것을 제안했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 주주제안 거절한 JB금융 상대로 '공개토론' 제안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에 제안한 안건은 모두 2가지로, 보통주 현금배당을 주당 900원으로 책정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서울지점 대표 출신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 등입니다.
주요 쟁점들을 놓고 서로 각자 주장이 맞다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직접 만나 공개 토론을 통해 어느 쪽 주장이 과연 사실인지 따져보자는 설명입니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JB금융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7년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3~0.4배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며 "그 원인은 비효율적인 자본배치와 주주환원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력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이를 빠르게 정상화시키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배당 확대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특히, 주주제안을 받아들이면 기업가치가 훼손된다는 주장에 대해 "백테스트(Back-test)만 놓고 봐도 당사의 정책을 따랐다면 지난해 JB금융의 주당순이익(EPS)은 더 높았을 것"이라며 "오로지 당기순이익 규모가 낮아지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합리적인 중장기 자본배치 정책을 폄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JB금융 경영진의 거수기 역할을 해 온 기존 사외이사진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새로운 이사진 진입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행동주의펀드 FCP "KT&G 기금·재단에 의결권 행사 내용증명 발송"
KT&G를 상대로 주주환원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는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도 지난 15일 KT&G와 산하 기금 및 재단에 지난 10년간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내역과 확인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FCP에 따르면 KT&G 산하의 복지재단, 장학재단, 사내복지근로기금, 우리사주조합 등 기금 및 재단 6곳은 모두 11% 수준의 KT&G 의결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복지재단과 장학재단의 이사장은 각각 민영진 전 KT&G 사장과 백복인 현 사장으로, FCP는 이들 재단과 기금의 의결권 지분이 현 KT&G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KT&G 경영진을 향해 15%에 달하는 자기주식 소각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하며 해당 지분이 우호적 매수자 역할인 백기사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상현 FCP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되어야 할 자기주식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KT&G 산하 재단과 기금에 출연돼 왔다"며 "KT&G 경영진이 주주환원 의지가 있다면 자기주식 소각 관련 안건에 명확한 찬성 의사를 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용증명 회신 결과에 문제가 있을 시 주주로서의 권리행사를 통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T&G는 이에 대해 "재단 등이 보유한 지분은 시장에 유통되지 않는 주식으로 경영권 방어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재단의 재정 자립도 향상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회공헌활동 수행을 위해 자사주를 기부한 것으로 배당을 재원으로 다양한 복지‧문화‧장학사업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FCP, KT&G 주총 의결권 위임활동 개시…21일 온라인 주주설명회 개최
이런 가운데 FCP는 오는 28일 개최되는 KT&G(033780 정기 주총 관련 의결권 위임 활동을 이날부터 시작했습니다.
KT&G 주총에서는 FCP(AGNES)가 제안한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 추천 △15%에 달하는 자기주식 소각 △현금배당 주당 10,000원 △1조2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분기배당 정관 추가 등 10개 안건이 표결에 부쳐집니다.
FCP는 이와 함께 '왜 지금이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오는 21일 오후 4시에 온라인 주주설명회를 개최, 이상현 대표가 10가지 안건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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