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자이 키 준다…신목동 파라곤 "아파트 키 절대 못 준다"
SBS Biz 황인표
입력2023.03.16 10:22
수정2023.03.16 11:56
오늘(16일)부터 서울 개포자이의 입주가 재개됐습니다. 이 아파트 윤석양 조합장은 “어제 이주 재개 소식을 듣고 곧장 이삿짐 센터에 예약을 했다면 곧바로 오늘 입주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3400여 세대의 이 아파트는 현재 1340가구가 입주해 있고 나머지 2천여 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지 내 유치원과 재건축 조합간 갈등 때문에 유치원이 법원에 '준공인가 처분 효력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지난 13일 부터 입주가 중단됐습니다.
법원은 어제 “준공 효럭정치 신청을 기각한다”고 밝히면서 "입주 중단이 이어지면 임시 거주지와 물품 보관장소 마련 및 학교 전학 , 임대차 계약 문제 등 많은 분쟁과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파트 입구를 막고 있는 컨테이너와 자동차]
그런데 비슷한 일이 발생한 서울의 다른 아파트 사정은 완전히 다릅니다.
컨테이너와 자동차로 아파트 입구를 막고 있는 신월동 ‘신목동 파라곤’ 아파트입니다. 조합이 시공사를 상대로 ‘입주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이르면 주말 쯤 결과 나올 예정입니다. “아파트 입구를 막고 있는 컨테이너를 치워달라“는 요구입니다.
이에 대해 이 아파트 시공사인 동양건설 관계자는 "컨테이너를 치우라는 법원 판단이 나와도 조합과 일반분양자 상관없이 아파트 키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사비 갈등의 주최는 조합과 시공사지만 "일반분양자에게 키를 줘 이사가 시작되면 그틈에 섞여 조합원 이사도 시작될 것"이라는 게 건설사 주장입니다. 이 아파트 총 299가구 중 153가구가 일반분양자, 나머지가 조합원 가구입니다.
앞서 동양건설은 지난달 초 조합에 물가상승을 이유로 “100억원의 공사비를 더 달라”고 요구했고 조합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아파트 입구를 컨테이너로 막은 겁니다.
이런 분쟁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의 공사비 검증제도가 있긴 하지만 강제력이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계약서대로 진행하거나 시공사와 조합이 원만한 합의를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집이 효자네'…실버타운 가도 연금 받고, 월세도 받는다?
- 2.[단독] 네이버, 가품 논란에 '초강수'…1년 정산금 안 준다
- 3.'2900원 짜장면에 삼각김밥 덤'…한끼 식사 거뜬, 어디야?
- 4.월급 300만원 직장인, 국민연금 1440만원 더 받는 비결은?
- 5.'애들 키우고, 빚 갚다보니'…빈곤 내몰린 노인들
- 6.'작년 137만명, 어쩔 수 없이 짐 쌌다'…남일 아니네
- 7.대학 합격했다고 좋아했는데…이 소식에 부모님 '한숨'
- 8.'1억? 우리는 1억에 4천 더'…저출산 영끌 대책 내놓은 이곳
- 9.'밥 짓는 대신 급하면 햇반 돌립니다'…결국은
- 10.1만원대 5G 20기가 요금제 곧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