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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보다 연봉 더 준다고'…한국판 NASA 출발부터 삐꺽?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3.16 05:57
수정2023.03.16 09:09

[앵커]

정부가 올해 안에 한국판 NASA, 우주항공청을 국내에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 특별법까지 만들어 내놨는데요.

그런데 구체적인 설립 목적을 정하기 전부터 위치 선정 관련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최근 제정한 '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을 확정하기 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이종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우주항공청 설치는 우리나라 뉴스페이스 시대로 진입하는 출발선입니다. 오늘 공청회에서 가감 없이 의견을 말씀해 주시길 바라며 부족한 부분은 철저히 보완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정부가 정한 우주항공청의 위치는 경남 사천입니다.

하지만 우주항공청을 대전과 세종에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됩니다.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 등 우주 관련 연구기관이 있는 지역에 우주항공청을 설립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정부 연구기관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우주개발 전문가들이 청사 입지로 대전·세종권을 선호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우주항공청을 대전에 설립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 제정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15일) 공청회에서도 설립 위치 관련 내용이 일부 언급됐습니다.

[김병진 / 대전 우주항공기업 이사회 의장 : 가장 사실 핫토픽은 위치 관련된 거였고 물리적인 위치랑 조직상의 위치였는데…]

경상남도 측은 우주항공청 인력들이 생활할 사천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오는 17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올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할 방침입니다.

한국판 NASA, 우주항공청을 세우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아직 적지 않아 보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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