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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은행위기에 16개월 만에 70 달러 붕괴…금값, 6주 만에 최고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3.16 05:29
수정2023.03.16 07:47

국제 유가가 현지시간 15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발(發) 위기의 유럽 확산 가능성에 급락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2%(3.72달러) 떨어진 67.61달러에 거래를 마쳐 2021년 12월3일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5% 가까이 급락해 배럴당 73달러대로 밀려났습니다.

SVB와 시그니처은행 등 미국 중소 은행들의 잇단 도산 사태 직후 유럽 대형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까지 번진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크레디트스위스에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불안 심리를 증폭했는 데 글로벌 금융권 위기 가능성이 재점화하면서 경기침체로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유가를 끌어내린 셈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글로벌 원유 재고가 지난 1월 5천290만배럴 증가했다고 보고, 공급에 비해 수요가 덜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반면 안전 자산인 금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20.40달러) 오른 1천931.30달러에 장을 마감, 지난달 1일 이후 6주 만에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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