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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위기론에 수도권 규제 확 풀렸다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3.15 17:47
수정2023.03.15 18:37

[앵커] 

정부가 경기도 용인에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 생산 시설 투자가 결국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불균형' 논란이 불거질 전망입니다. 

배진솔 기자, 오늘(15일)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과 함께 기업에서도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고요. 

[기자]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미래 산업에 2026년까지 550조 원 규모의 민간 주도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은 이날 곧바로 10년간 100조 원, 20년간 300조 원을 투입해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곳이 조성되면 기존 생산단지와 수도권 인근의 소재·부품·장비기업, 판교의 팹리스 밸리를 연계한 세계 최대 'K반도체 벨트'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첨단 산업은 핵심 성장 엔진이자 안보전략자산이고 우리 일자리와 민생과도 직결되고 있습니다.]

직간접 생산유발은 700조 원, 고용유발 160만 명이 생길 것이라는 것이 삼성 측 전망입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새롭게 만들어질 신규 단지인 용인 클러스터를 기존 거점들과 통합 운영하여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수도권 이외 지방을 위한 투자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정부는 총 1000만 평 넘는 규모의 14개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만드는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도 내놨습니다. 

그러나 지역 첨단 산업단지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없어 실효성 논란이 벌써 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또한 지방에는 10년 동안 60조 원을 투자합니다. 

수도권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삼성 계열사들의 흩어져 있는 지방 사업장에 신규 투자와 인력 양성 등을 하겠다는 계획인데, 삼성과 정부가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한 것치곤 투자금액이 적다는 반응입니다.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수도권은 물론 대전과 강원 원주, 경북 구미도 뛰어들었지만 탈락하면서 지역 불균형 문제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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