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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미국 2월 CPI 1년반 만에 최소폭 상승…근원물가는 오름폭 커져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15 07:51
수정2023.03.15 08:37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국제금융센터 브리핑' - 임선우 외신캐스터

국제금융센터가 주목한 이슈를 확인해 보는 시간입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1년반 만에 가장 적은 폭으로 오르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전년 동월보다 6.0% , 전달보다는 0.4% 각각 상승했는데요.

전년비로는 지난 1월보다 오름폭이 크게 줄면서 지난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게 올랐습니다.

품목별로는 에너지 관련 물가들이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에너지 물가는 전달대비 0.6% 하락했는 데 특히, 천연가스 가격이 전달보다 8%나 급락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둔화되는 데 기여했습니다.

다만 연준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지표인 근원물가는 전달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전년 동월보다 5.5%, 전월보다 0.5% 각각 올랐는데요.

전년 대비로는 1월보다 상승폭이 조금 줄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오름폭이 더 커졌고,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습니다.

주택 임대료를 비롯한 주거 비용이 근원물가를 끌어올렸는데요.

전달보다 0.8%, 전년 동월보다 8.1% 각각 급등해 근원 CPI 상승분의 6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주거비에 이어 식료품 물가도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9.5% 각각 오르는 등 미국 국민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인데요.

전체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연준의 통화결정에 더 중요한 지표인 근원물가는 아직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SVB의 파산 사태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던 은행주들이 화요일장 반등을 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30달러대 초반까지 빠졌던 퍼스트리퍼블릭뱅크는 전날보다 26.98% 올랐고,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와 팩웨스트뱅코프는 각각 14.36%, 33,85% 상승 마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예금 전액 보증과 함께 은행 시스템 리스크 규제 강화를 약속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차단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인데, 앞으로의 상황은 사뭇 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전체 은행 시스템에 대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는데요.

"SVB와 실버게이트 은행, 시그니처은행 등에서 벌어진 예금 인출 사태와 이들 은행의 파산으로 미국 은행 경영 환경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무디스의 전망 하향 조정은 향후 미 은행 업계의 신용등급과 차입 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아울러 무디스는 미국 경제가 올해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은행 업계에 대한 압력도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제금융센터가 주목한 주요 외신도 함께 보시죠.

블룸버그는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이 금융시장 안정과 정책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 사태로 연준의 통화긴축 중단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2월 소비자물가 결과를 보면 고물가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특히 연준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지표인 근원물가 역시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에 따라 연준이 고물가 관련 선제적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금리인상을 중단할 경우 정책 관련 신뢰가 약화되고, 은행권 불안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든 행정부의 SVB 사태에 대한 대응조치에 많은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고객예금 전액 보증, 또 유동성 지원기금 조성을 통해 이번 사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저널은 이 같은 대응에 비합리적인 내용이 포함됐다며, 당국의 대책이 결과적으로 소액 예금자에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반면, 스타트업과 벤처투자기업에게는 특혜를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도드-프랭크법 개정을 지목했지만, 해당 법안의 개정 이후에도 중소형 은행에 대한 유동성 관련 감독과 스트레스테스트가 계속된 점을 감안하면, 결국 현 규제당국이 은행권의 금리 리스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어서 주요 경제 이벤트 확인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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