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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에 커지는 노사 갈등…삼성·LG 임단협 난항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3.14 17:45
수정2023.03.14 18:30

[앵커] 

삼성 전자 계열사가 올해 사실상 임금 동결 수준의 연봉 인상률을 추진 중입니다. 

경영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인데요.

노조는 즉각 반발했고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과급 논란에 휩싸인 LG유플러스의 노사 갈등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1%대 기본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습니다. 

노조가 요구한 10%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기본 인상률은 모든 직원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수치이고, 개인별 고과에 따라 성과 인상률이 더해집니다. 

노조는 "회사가 올해 1,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이유로 이러한 인상률을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올해 1분기 1조 4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금 같은 시기에 엄청난 영업이익"이라며 1%대 인상률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1.5%의 기본 인상률을 제시했습니다. 

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사측이 올해 초과이익성과급 OPI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40% 높게 잡은 만큼 임금 인상률도 회사 전망에 맞춰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실적 부진 전망이 노사 갈등이란 또 다른 악재로 옮겨 붙는 모양새입니다. 

[오계택 / 한국노동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노사가 교섭을 하면서 너무 입장 차이가 크고 잘 교섭이 안 되면 장기 분쟁, 파업을 포함한 여러 가지 부정적인 사회적 비용을 치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있는 것으로….]

한편 성과급 논란에 휩싸인 LG유플러스 임단협에도 전운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 노조 관계자는 "성과급 문제를 임단협 정식 안건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성과급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교섭에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건이 성과급 삭감 요소로 작용해 이번 성과급은 1년 전보다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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