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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 인뱅도 이자장사로 '억대 클럽'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3.14 17:45
수정2023.03.14 18:31

[앵커] 

고금리로 막대한 이자수익을 거둔 시중은행들이 거액의 돈잔치를 벌였다는 비판, 최근 일었죠.

여기에 인터넷은행 임직원들도 지난해 평균 연봉 1억 원 안팎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지난해 연봉을 보면, 카카오뱅크가 1억 4600만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스톡옵션을 제외한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0% 넘게 올랐습니다. 

토스뱅크의 평균 연봉도 1억 1900만 원에 달했는데, 한 해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케이뱅크 역시 임직원 연봉이 20% 늘어나며 1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인터넷은행들은 스톡옵션 행사와 전문성이 높은 경력직 채용 등이 늘면서 보수총액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의 연봉 수준은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이들이 새로운 환경을 개척해 나가기보다 기존 금융기관과 비슷한 영업행태를 보이게 됐고 그래서 당초 기대에는 조금 미치지 못했다.]

인터넷 은행들의 평균 대출금리는 시중은행보다 1%p 가까이 높은 수준입니다. 

예대금리차도 5대 은행 평균보다 더 높습니다. 

금리 상승을 배경으로 인터넷은행들도 지난해 최대실적을 거뒀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631억 원의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케이뱅크도 역대 최대인 83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막내' 토스뱅크도 적자폭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인터넷전문은행도 일부 지금 3개 은행만 경쟁하고 있어서 엄밀하게 말하면 과점이라고 볼 수도 있으니까요.]

이에 고금리로 대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은행권 메기 역할이 기대됐던 인터넷은행들 역시 이자장사로 돈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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