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리프트 기사는 근로자 아냐"…판결 뒤집은 美 법원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3.14 13:41
수정2023.03.14 14:35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운전자는 근로자가 아닌 독립 계약자로 봐야 한다는 미국 법원의 판단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항소법원은 이날 우버나 리프트 플랫폼 기업의 운전기사를 독립 계약자로 분류한 법률개정안 22호가 주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법률개정안 22호가 주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한 하급심 판결을 뒤집은 것입니다.
앞서 캘리포니아 주는 2020년 11월 우버와 리프트 등의 운전기사를 근로자가 아닌 독립사업자로 규정하는 내용의 법률개정안 22호를 주민투표에 부쳐 통과시켰으나 이와 관련한 논란이 지속돼 왔습니다.
이에 따르면 우버와 리프트 등은 최저임금과 초과근무시간 등의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다만 운전기사들에게 안전교육과 성희롱 예방 교육을 제공하고, 근무 시간에 따른 건강 보조금을 지급하게 하고 있습니다.
항소법원 재판부는 의견서에서 "법률개정안 22호는 입법부가 규정하는 노동자에 대한 보상 권한을 침해하거나 단일 주체 원칙을 위배하지 않는다"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토니 웨스트 우버 최고법률책임자는 성명에서 "이번 판결은 앱 기반 노동자와 수백만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승리"라며 "주 전역에서 일하고 있는 운전기사들은 앱 기반 노동 고유의 유연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는 법률개정안 22호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서비스종사자국제노조(SEIU) 캘리포니아주 대표 데이비드 우에르타는 "모든 캘리포니아 유권자는 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기업들이 유권자를 속이고 법을 사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쓰는 행태를 걱정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우버처럼 고용 계약이 아닌 서비스 제공 계약 형태로 일하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긱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임시직 고용자들의 지위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와 관련한 소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퇴직한 은행원들 좋겠네…연봉 깎고 '여기'로 또 간다?
- 2.현금 12억 없으면 '그림의 떡'…"현금부자만 신났다"
- 3.'신의 커피'라더니 '1㎏에 4천200만원'…무슨 커피지?
- 4.연봉이 아니라 월급이 4800만원?…SK하이닉스 월급 깜짝
- 5.[단독] 교통범칙금 30년 만에 인상?…도로공사 연구용역 착수
- 6.민생쿠폰 2차 지급 누가 받나…내달 10일께 윤곽
- 7."어머님 댁에 괜히 사드렸나봐?"…청소는 커녕 사고만?
- 8.7만원 숙박하면 3만원 할인…숙박쿠폰 이렇게 쓰세요
- 9.가전제품 바꾸면 30만원 환급 해준다고?…선착순 돌려준다
- 10.연차 없이 10일 쭉 쉴까?…10월 10일 임시공휴일 갑론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