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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성과급, 임단협 테이블 오른다…노사갈등 장기화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3.14 11:58
수정2023.03.14 15:14


LG유플러스의 성과급 논란이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까지 이어지며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최근 LG유플러스 노동조합 관계자는 "성과급 관련해선 2023년 임단협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었지만, 성과급은 1년 전보다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 직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노사는 다음 달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교섭에 나서는데, 노조는 성과급 문제를 임단협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노조 측은 "성과급 문제를 임단협 정식 안건으로 계속 요구하고 있다"며 "그냥 끝낼 문제가 아니다. 성과급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교섭에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노조에 따르면 어제(13일) 노사협의회에서 황현식 대표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노조는 검토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고, 임단협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직원 3명 중 1명 "성과급 불만"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 건이 직원 성과급에 반영돼 회사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연간 영업이익 1조 813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영업익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성과급은 기본급의 250%로, 450%였던 1년 전보다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회사 측은 경영 목표 미달과 개인정보 유출 등이 삭감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 목표치 미달성을 감안해도 성과급은 기본급의 300%인데, 정보유출 사태 반영으로 250%까지 줄었습니다.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지난달 성과급 추가 지급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서명운동에는 3천551명이 참여했습니다. 전체 임직원 수가 1만 명 정도임을 고려하면, 직원 3명 중 1명은 이번 성과급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노조는 지난 9일 성과급 투쟁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과거 고객을 포함해 약 29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알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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