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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 15만원인데 지금 11만원대…에스엠, 사도 될까?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3.14 11:15
수정2023.03.14 15:41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경영권을 둘러싼 '쩐의 전쟁'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 소식에 에스엠 주가는 11만 원대까지 급락했는데요. 그런데, 여전히 진행 중인 카카오의 공개 매수 가는 15만 원으로 지금 주식을 사서 공개매수로 넘기면 무조건 이익을 보는 것 아닌가 싶죠. 실제로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김동필 기자, 일단 지금 에스엠 주가는 어떤가요? 
에스엠 주가는 방금 전 11시 기준 어제(13일)보다 0.8% 오른 11만 4천 원에 거래 중입니다. 

어제는 경영권 분쟁이 끝났다는 소식에 깜짝 놀란 개인 투자자들이 467억 원을 팔아치우면서 하루 만에 23% 넘게 수직 낙하했는데요.

오늘(14일)은 소폭 반등 중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죠. 지금 에스엠 주식을 사서 공개매수에 응하면 무조건 이익을 보는 건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지금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건 맞는데요.

따져볼 부분이 많습니다. 

먼저 지분 현황부터 살펴보면요.
 

15% 넘게 가진 하이브가 있고, 카카오 측도 4.9%가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이나 컴투스, KB자산운용 등 주요 주주 보유분을 빼면 약 60%인 1,458만 주 정도가 남습니다. 
 

공개매수에서 신청이 초과하면 안분비례로 매수하게 되는데요.

안분비례는 비율을 똑같이 나누는 걸 말합니다. 

다시 말해 경쟁률이 2대 1일 때, 10주를 신청한 투자자는 5주만 공개매수된다는 겁니다. 

결국 주요 주주를 뺀 나머지 투자자가 모두 공개매수에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833만 주만 매수되므로 나머지 40%는 공개매수에서 제외된다는 뜻입니다. 

주요 주주의 공개매수 참여도 변수입니다. 

하이브는 에스엠 지분 15%를 넘겨 보유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공개매수로 지분을 카카오에 넘겨 상황을 벗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에스엠 주가 상승장 때 보유 주식을 절반가량 팔았던 국민연금의 참여는 또 다른 변수입니다. 

결국 개인이 15만 원에 팔 수 있는 지분은 더 줄어들 수 있는 겁니다. 

장외 거래에 따른 세금 부담도 고려해야 하는데요.

양도 차익이 250만 원을 넘으면 초과분의 22%를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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