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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술탈취 논란' 롯데의 협상안…"입점 시켜줄게"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3.14 11:15
수정2023.03.14 16:35

[앵커] 

헬스케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롯데가 스타트업의 기술을 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최근 롯데지주 사장이 스타트업 대표를 직접 만나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용은 제품의 입점과 광고비 할인인데, 또 한번 논란이 예상됩니다.

윤선영 기자, 일단 양사 대표가 만났다고요? 

[기자] 

롯데지주 사장인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와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가 지난 3일 만났습니다. 

롯데 측이 두 대표의 만남과 함께 중재 역할 격인 국회의원의 동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대표는 국회에서 여당 A의원실과 야당 B의원실을 각각 순차적으로 찾아 해당 의원 1명과 삼자대면했습니다. 

롯데 측은 기술탈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알고케어 측에 롯데헬스 플랫폼에 넣어주겠다, 광고비를 할인해주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헬스는 오는 8월 '캐즐'이라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열 예정입니다. 

이에 알고케어 측은 자금과 사업적인 지원을 거부하고, 분쟁 중인 해당 사업을 롯데가 철회하거나 최소한 알고케어가 해당 사업을 연구개발한 기간인 2년 이상 판매를 연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 사안은 지금 정부에서 조사 중이고, 정치권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롯데는 바이오 헬스케어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지난해 롯데헬스를 세워 키우고 있는 와중입니다. 

올해 1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개인별 건강정보에 맞춘 영양제 디스펜서를 선보이며 8월에 플랫폼 오픈과 함께 출시할 계획인데, 기술탈취 논란이 불거지며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현재 이 건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잇따른 기술탈취 이슈에 집중 점검을 예고하면서 업계에서는 수세에 몰린 롯데가 사태를 서둘러 수습하려는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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