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블랙먼데이'는 없었다…중소은행주 '거래 정지' 불씨 여전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3.14 05:54
수정2023.03.14 10:04

[앵커]

다행히 블랙먼데이는 없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대한 당국의 지원책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도 진화에 나서자, 미국 뉴욕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는데요.

다만 중소형 은행들 사이에선 제2의 SVB 파산 우려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상대적으로 시장이 충격을 방어한 것 같아요?

[기자]

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영향과 경제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났습니다.

일단 시장 충격이 크지 않았던 것은 당국이 지원책을 발표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지시간 12일,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어제(13일) 오전 8시 전후였는데,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가 SVB 예금을 전액보증해주겠다고 밝히자 선물시장이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S&P, 나스닥, 다우존스 선물이 모두 1% 안팎 범위에서 상승했습니다.

가상자산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 기준으로 어제 비트코인 가격은 7% 넘게 올라 2천900만원대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와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으로 급하게 대피 중입니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3거래일간 1%포인트 넘게 떨어져 1987년 이후 최대 하락세를 보였고, 금 가격도 빠르게 상승 중입니다.

시장의 공포 심리가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또, 뉴욕증시에서 중소은행들 주가는 폭락했죠?

[기자]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중소 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개장 직후 주가가 75% 가까이 폭락했고,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 은행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WAL)도 주가가 80% 넘게 빠지면서 한 때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형 은행과 중소형 은행 유동성 상황이 다르고 영업 기반도 확연히 다르다고 보고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SVB와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다음 파산 가능성이 높은 은행으로 퍼스트리퍼블릭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SVB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는 것인데요.

퍼스트리퍼블릭은 부유한 고객들에게 대규모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 영업을 해오다 연준의 금리 인상 드라이브로 모기지 금리가 치솟자 역풍을 맞았습니다.

[앵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탓에 은행 파산 사태가 빚어진 만큼, 이번 일이 연준의 초강경 긴축 의지를 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잖아요?

[기자]

SVB의 파산 사태는 특히 이번달 유력했던 연준의 빅스텝 전망을 단숨에 무력화시켰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선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확률이 0%로, 아예 사라졌습니다.

지난 8일만 해도 3월 빅스텝 가능성이 78.62%까지 올라갔었습니다.

동결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는데요.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은행 부문 불확실성으로 인해 우리는 더 이상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월스트리트저널도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제동이 걸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번 사태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급격히 키웠기 때문인데요.

미국 시중은행이 보유한 채권, 주식 등 자산에서 발생한 잠재손실이 6000억달러 규모인데, '뱅크런' 사례가 더 나오면 자산을 대거 매각해야 하는 은행이 추가로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뱅크런 우려 속에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는 내일(15일)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 지표가 또 하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지혜다른기사
트럼프, 건강보험 개혁안 발표…"보험사 대신 개인에 보조금"
李대통령, 여야 지도부 靑초청해 오찬…국힘은 불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