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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 SVB 모기업 CEO 집단소송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14 04:57
수정2023.03.14 07:49

유동성 위기로 폐쇄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의 주주들이 이 은행의 모기업 SVB 파이낸셜 그룹 경영진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VB주주들은 SVB 파이낸셜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베커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대니얼 벡을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연방법원에 제기했습니다.



SVB 주주들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 은행의 사업 기반이 약화하고, 다른 고객층을 가진 은행보다 더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사실을 경영진이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2021년 1월 16일부터 이달 10일 사이에 있었던 SVB 투자자들의 불특정한 손해를 배상하라고 청구했습니다.

SVB는 수십년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의 돈줄 겸 금고 역할을 해왔으나, 지난 9일 위기 상황을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바로 다음 날 유동성 위기에 처하게 돼 폐쇄됐습니다.

당시 SVB 측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린 여파로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신규 예금이 줄어든 탓에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주주들은 이런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회사 측이 미리 알리지 않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소송이 SVB 몰락 이후 처음 제기된 소송이며, 앞으로 비슷한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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