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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경영진 줄이탈…세대교체 고민 커져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14 04:27
수정2023.03.14 07:49

애플이 '세대교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임원진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고, 사내 관료주의에 대한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 임원진의 전례 없는 이탈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대교체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총 11명의 고위 임원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수석 부사장 직급 바로 아래로, 회사의 여러 핵심 운영을 담당해왔습니다. 담당했던 본야도 산업 디자인에서부터 온라인 스토어, 정보 시스템, 클라우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등 다양합니다.

통상 1년에 1~2명의 부사장급 임원이 떠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입니다.

블룸버그는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든, 이직이든, 퇴직 사유와 상관없이 애플이 전례 없는 임원진 이탈로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애플은 외부에서 새로운 인사를 영입하기보다 대부분 업무 재분배, 혹은 내부 승진을 통해 자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달 업무를 맡았던 토니 블레빈스 부사장의 자리는 동료였던 댄 로스케스와 내부 승진한 데이비드 톰이 업무를 나눠 맡았고, 신흥시장 영업 부사장 직책도 새로운 인물 대신 기존 인사들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이처럼 내부 승진이나 업무 재분배를 통해 빈자리를 메우려다 보니 적임자를 찾지 못해 아직 공석인 자리도 많습니다.

여기에 더해 현재 부사장급, 또 최고경영진 인사들 중 조만간 은퇴를 앞둔 임원들도 많은데다, 이사급 임원들도 회사 이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사내 관료주의적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내부 정치, 부서 간 반목이 이탈을 부치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애플의 구조 자체가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도 임원진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예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아이폰에서부터 애플워치까지 기기 전반을 총괄하는데, 제품 라인업이 늘어나면서 인적·물적 자원이 효과적으로 배분되지 못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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