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타이어 21만개 잿더미…한국타이어 보상규모 '무려'

SBS Biz 지웅배
입력2023.03.13 16:10
수정2023.03.14 10:42

[지난 12일 밤 화재가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사진=연합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대전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타이어가 최대 1조7천억원을 보상하는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부 보험사들이 거액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13일 한국타이어는 지난 12일 오후 10시 9분쯤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생산시설을 전면 중단한다고 공시했습니다. 해당 공장은 매출액이 1조1천677억원 정도로 한국타이어 전체 매출액의 16.4%를 차지합니다. 1공장과 2공장에서 하루 평균 총 4만~4만5천개의 타이어가 생산됩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8만6천제곱미터의 부지와 타이어 21만개도 모두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는 위험성이 현저히 줄어든 '초진'에 접어들었으나, 완전히 진압되는 '완진'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대규모 피해에 보험사가 한국타이어에 지급해야 할 보상액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한국타이어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공동 인수한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습니다.

재산종합보험 보상액 책정 기준은 공장 안에 있던 기계와 재고 등의 '동산물건'과 공장의 화재로 제3자에게 입힌 피해를 보상하는 '배상책임' 두 가지로 나뉩니다. 불에 탄 타이어는 승용차용과 경트럭용 등 다양한 종류가 섞여 있고, 부지에도 어떤 재고가 쌓여 있었는지 파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제3자에게 준 피해도 아직은 불분명해 구체적 보상액이 나오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 추정액 등을 판단하기엔 이른 상황"이라며 "소방당국 조사가 끝나야 자세한 파악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험사에서 지급해야 할 금액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보험사 역시 리스크를 줄이고자 재보험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보험이란 개인이 아닌 보험사가 재보험사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원보험사의 위험을 재보험사에 넘겨 부담을 낮추는 것을 말합니다. 

한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는 지난 2014년 10월에도 화재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당시 대전공장 물류창고 4천제곱미터와 완제품 타이어 18만3천여개가 모두 불에 타면서 소방서 추산 66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지웅배다른기사
'금투세 족쇄' 못 벗은 코스피 상승폭 둔화…중동발 우려 환율 '꿈틀'
코스피, 나흘만 반등 장중 2580선 회복…엔비디아 3% 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