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저축은행의 '역주행'…평균 대출금리 16.5%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3.13 11:24
수정2023.03.13 14:30

최근 대형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조금씩 떨어지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의 금리는 반대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앞서 벌어졌던 예금 출혈경쟁의 후폭풍이라는 분석인데, 자세한 원인 알아보겠습니다. 오서영 기자, 최근 저축은행 대출금리가 어떻습니까?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6.5%가 넘었습니다.
 

평균 금리가 19% 넘는 상품들도 9개로 4개였던 지난해 말보다 두 배나 많아졌습니다.

SBI저축은행의 '직장인 대출' 평균 금리는 19.47%, OK저축은행의 '마이너스OK론'은 19.06%로 높았습니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연 18% 초과 고금리 신규 대출 비중이 작년 11월에는 38%였는데 지난달에는 68%로 급증했습니다.

SBI저축은행도 해당 구간의 고금리 고객 비중이 22%에서 44%로 늘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의 비상금 대출 평균 금리도 18%가 넘는데, 지난해 말에는 13%대였습니다.

예금금리는 뚝뚝 내리면서 왜 대출금리만 오르는 거죠?
이는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가 5.53%까지 치솟았던 영향이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은행권과의 예금 유치를 위한 고금리 경쟁을 벌였는데요.

결국 6~7% 특판을 내세웠던 게 조달금리를 올리면서 대출금리를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대출금리 조정은 예금금리 조정 후 2~3개월 정도가 지나야 반영된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게다가 저신용자 대출 문턱도 높이지고 있다고요?
상위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상반기 2%대에서 9월 말 기준 3%대로 더 심각한 수준이 됐는데요.

경기 침체로 연체율 등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지고 순익도 감소 추세라 저축은행들이 신규 대출에 더욱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신용대출을 3억 원 이상 취급한 저축은행 30곳 중 12곳이 신용점수 600점 이하의 차주에게는 신용대출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서영다른기사
[단독] 갑자기 대부업체에 460억 대출?…직원 실수로 "신용점수 폭락"
토스뱅크, 인터넷은행 최초 '점자 옵션' 체크카드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