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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사태, 주식 10만주 '반토막'…국민연금 300억 물렸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3.03.13 11:23
수정2023.03.13 14:00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 관련 주식 10만여 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공시인데, 당시 기준 주식 가치는 3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한나 기자, 정확한 보유 주식들 현황부터 짚어보죠. 

[기자] 

지난해 말 기준 10만 795주로 지분 가치로 304억 원 규모입니다. 

SVB 금융그룹 주가는 파산 여파로 지난 9일 기준 106.04달러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 이후로는 거래 정지 상태입니다.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될 경우엔 투자금 회수도 사실상 어려운데요.

지분 변동이 없다면 손실 금액만 최소 15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위탁 운용 금액까지 포함한 국민연금 기금의 투자금이 3,600억 원인 걸 감안하면, 손실 금액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국민연금의 입장은 뭔가요? 

[기자] 

국민연금 측은 "SVB와 시그니처은행 폐쇄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최대한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국은행도 앞서 오늘(13일)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는데요.

한국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은행의 건전성이 개선됐고, 미국 정부가 예금자 전면 보호조치를 시행하면서, 지금으로선 금융권 전반의 위험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가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 또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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