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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SVB·시그니처 은행 '전액 예금 보호'…"은행 구제는 아냐"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3.13 11:23
수정2023.03.13 14:12

[앵커]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과 뉴욕 시그니처 은행 예금을 전액 보증해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박연신 기자 연결합니다.

미국 정부가 위기 진화에 나섰군요?

[기자]

미국 재무부와 미 연방준비제도, 연방예금보험공사 등은 현지시간으로 12일, 공동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이들 기관은 "미국 은행 체계에 대한 대중 신뢰를 강화해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결정적 행동에 나선다"며 고객이 실리콘밸리은행, SVB에 맡긴 돈을 전액 보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예금에 대해서는 예금자 보호 한도인 25만 달러가 초과해도, 한도와 관계없이 전액 보증을 원칙으로 삼겠다는 건데요.

따라서 모든 예금주는 현지시간 13일부터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또 미국 정부는 SVB의 손실과 관련해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에는 자금을 대출해주기로 했습니다.

[앵커]

SVB에 이어 또 다른 은행도 폐쇄가 됐다고요?

[기자]

미국 금융 중심지, 뉴욕주에 본사가 있는 시그니처 은행인데요.

뉴욕주 금융당국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시그니처 은행을 폐쇄하고 자산 몰수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이는 SVB가 폐쇄된 지 이틀 만인데요. 뉴욕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시그니처은행의 예치금은 지난해 말 기준, 885억 9천만 달러, 우리 돈 약 117조 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정부는 시그니처 은행의 예금에 대해서도 SVB와 마찬가지로 전액 보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미 재무부 고위당국자는 "이번 조치는 고객 예금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은행을 구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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