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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원이면 아파트 산다?…고개드는 갭투자 1위 지역은?

SBS Biz 정광윤
입력2023.03.13 10:08
수정2023.03.13 14:00

아파트 가격이 급락한 지역에서 매매와 전세가격 갭이 줄어들면서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13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석 달 새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화성(65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종시가 55건, 인천 연수구 42건, 경기 평택시 42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모두 집주인이 아파트를 사들인 후 새로 임대차 계약을 맺은 사례들입니다.

대표적으로 화성 진안동 진안골마을 주공10단지 전용 51㎡는 지난해 12월 2억3500만원에 매매됐는데 올 1월 2억2천만원에 전세계약됐습니다.

집주인은 사실상 1500만원만 내고 아파트 한 채를 산 셈입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4월까지만해도 3억7300만원에 매매됐습니다. 

당시 전셋값과 차이가 1억원에 달했는데 이후 매매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매매와 전세가격의 갭이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화성시 병점동 병점역에듀포레 전용 76㎡ 역시 지난 2월 3억원에 매매됐는데 하루 뒤 불과 3천만원 낮은 2억7천만원에 전세계약됐습니다.

두 아파트 모두 전세가율 90%대로, 시장에서 통상 '깡통전세' 위험이 있는 기준선으로 보는 80%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 연구소장은 "아파트가 빌라보다 깡통전세 우려가 적다곤 하지만 전세가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위험한 건 마찬가지"라며 "집값이 조금만 하락해도 전세 보증금 반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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