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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사우디 아람코, 지난해 사상 최고 순익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13 05:56
수정2023.03.13 07:33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아람코, 지난해 213조원 순익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지난해 사상 최고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46% 늘어난 1천611억 달러, 무려 213조원에 달했는데요.

2019년 상장 이래 최고 실적입니다.



잉여현금흐름도 1천485억 달러로 껑충 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아람코가 벌어들인 이익은 같은 기간 미국 '석유공룡' 엑손모빌이 번 이익의 3배에 달하고, 셰브런과 영국의 셸, BP 등 4개 메이저사의 순익을 모두 합한 것과 같습니다.

사측은 기록적 실적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고, 원유 판매량이 늘었을 뿐 아니라 정제 마진도 좋아진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람코의 지난해 원유 생산량은 하루 1천150만 배럴로 미국과 선두를 다투었는데요.

오는 2027년까지 생산량을 하루 1천300만 배럴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사태까지 겪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북해산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30달러 넘게 치솟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배럴당 70~8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우디가 이끄는 OPEC+는 지난 11월부터 올 연말까지 하루 200만 배럴 감선을 결정하며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 테슬라, 배터리 증산 속도

최근 테슬라, 2차 가격 전쟁을 선포하며 시장 굳히기에 나서고 있죠.

마진율까지 줄이며 치킨게임에 나서고 있는데, 비용절감의 핵심인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업체들과 협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최근 배터리 생산 비용을 낮추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중국과 한국 배터리 소재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4680' 배터리 증산에 따른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업체 '닝보론베이뉴에너지' 등에 소재 공급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테슬라는 한국 배터리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와 대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죠.

지난달 사측이 계약 규모를 공시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로이터는 테슬라가 4680 배터리에 니켈 함량이 90% 이상인 양극재를 사용할 계획이라며, 특히 이 배터리가 새로운 픽업트럭 모델 '사이버트럭' 출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주 공급처인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과 함께 증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테슬라는'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향후 전기차를 현재 모델의 절반 수준의 비용으로 제작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죠.

그간 쌓아온 기술력과 시장 입지도 탄탄한데다, 또 아직 전통 완성차업체들의 입김이 커지기 전인 만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인데요.

이같은 노력 덕분에 현재 미국에서 테슬라 모델3 가격은 1월 신차 평균가보다 5천 달러 가까이 더 저렴해졌고, 이미 내연차와 경쟁하는 단계까지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배터리 확보까지 수월해지면 앞으로 가격 인하 카드를 보다 강하게 꺼내 들 가능성은 더욱 커 보이는데요.

테슬라의 가격 전쟁 선포에 완성차 업계 전통 강자 포드까지 전기찻값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피 튀기는 경쟁과 더불어, 배터리 가격 상승 등 시장 변화로 일부 업체들은 전기차를 팔면 오히려 손해까지 보는 상황에 놓이면서, 전기차 '올인' 전략을 다시 또 고민하는 터닝포인트에 놓여있는데, 

그사이 테슬라는 또 한 발 거리를 벌리고 있는 모습이네요.

◇ 포드-CATL 보조금 차단 법안 추진

자동차업계 소식 하나 더 보시죠.

포드와 중국 CATL의 합작 배터리 공장 계획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미국 상원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하는 법안이 발의됐는데요.

중국 기술이 들어간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보조금 및 세액공제 혜택을 전면 차단하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법안을 발의한 루비오 의원은 "IRA 세액공제 가격을 제한해 중국 기업이 혜택을 받지 못하게 막을 것"이라고 못 박았는데요.

앞서 포드와 CATL은 IRA에 기술 관련 규제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노리고, 미시간주에 35억 달러를 들여 합작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죠.

바이든 행정부가 IRA를 앞세워 중국을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있는 상황에도 양사는 투자를 밀어붙였는데, 당시 주요 외신들은 "그만큼 중국산 배터리가 미 완성차 업계엔 절실하다는 의미로, 향후 중국 배터리가 미국에 광범위하게 침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배터리업계, 완성차업체들 간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IRA가 쏘아올린 공이 업계지형에 어떤 지각변동을 가져올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 GM도 '챗GPT' 열풍 가세

한편 '챗GPT' 열풍 속 디트로이트의 맏형 제너럴모터스도 대세 흐름에 올라탔습니다.

GM은 자사 차량에 인공지능 챗봇을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데요.

스콧 밀러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확대 차원에서 이같이 검토하고 있다며 "챗GPT가 모든 것에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챗GPT를 활용해 소비자 매뉴얼에 있는 차량 사용정보를 제공하거나, 차고 조작, 캘린더 일정 통합 등 다양한 작업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단지 음성 명령의 진화 같은 단일 기능이 아닌, 미래 자동차의 새로운 기술에 대해 더 큰 기대를 가져도 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GM은 2년 전부터 MS와 제휴해 무인 차량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앞서 MS는 자사의 모든 제품에 챗GPT 관련 기술을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인포테이먼트 시스템과 자율주행, 배터리 성능 등 차량의 다양한 부문에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메타, 트위터 겨냥 SNS 모색

메타가 트위터를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텍스트 기반의 소셜미디어 개발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사측은 "텍스트 업데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독립된, 탈중앙화된 소셜 네트워크를 연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현재 메타는 페이스북과 함께 사진 기반의 인스타그램, 메신저 왓츠앱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트위터가 장악하고 있는 텍스트 기반 SNS까지 눈독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특히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에게 인수된 이후 사업에 난항을 겪으면서, 이탈한 이용자들, 또 광고주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데요.

광고 수익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온 메타 입장에서는, 새로운 돈줄이 될 수 있는 셈이죠.

더군다나 지난해 메타버스 사업에 우리돈 12조원 을 쏟아부었지만 기대만큼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지 않고, 세분 기 연속 역성장하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트위터의 자리가 탐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네요.

◇ 보잉, 46조원 '잭팟'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또 한 번 '잭팟'을 터뜨렸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 국부펀드가 보잉과 총 350억 달러, 우리돈 46조3천억원 규모의 구매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는데요.

조만간 두번째 국적항공사 출범식에서 이같은 내용을 함께 발표할 것이라며, 거래가 성사 단계에 임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끊겼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항공업계에서는 대형 계약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2월 에어인디아는 보잉에 220대, 에어버스에 250대를 주문하며, 약 850억 달러 규모의 항공 역사상 최대 계약을 맺기도 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 100대를 구매하겠다고 밝히는 등 업계가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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