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SM엔터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며 카카오와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3사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SM엔터 경영권 관련한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SM엔터 주가는 다소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리라 예상해 매수에 가담한 투자자가 빠져나가면서 현재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SM엔터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며 지난 10일 장중 최고 16만1천200원까지 치솟았고, 시총은 3조5천억원을 넘어 코스닥 7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초 SM엔터 시가총액은 2조원으로 코스닥 15위였습니다. 

다만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 SM엔터 주가에는 저지선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카카오는 오는 26일까지 주당 15만원에 SM엔터 주식 800만주가량을 공개매수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종료되는 시점부터 SM엔터의 하락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카카오가 SM엔터 주식 전량을 매수 목표로 삼진 않은 만큼, 목표치를 예상보다 일찍 채우게 된다면 주가 하락은 더 이르게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카카오와 하이브의 주가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해석입니다. 인수 경쟁을 지속하면서 양사가 막대한 자금을 써야 했던 상황이 해소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이브는 인수 경쟁을 계속됐다면 15만원보다 높은 선에서 공개매수 가격을 제시해야 했고, 자금이 부족하다면 유상증자를 실행하거나 고금리로 돈을 빌려야 할 수도 있었습니다. 



카카오가 SM엔터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이기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에도 속도가 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해외 매출 비중이 60%에 달하는 SM엔터를 인수하며, 기존에 내세운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할 동력을 얻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