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VB파산] 예금보호 안되는 200조원…이 정도면 시한폭탄급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3.11 09:55
수정2023.03.11 20:58
[미국 달러화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서부 스타트업의 돈줄 역할을 해온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예금 보호를 받지 못하는 금액의 규모 등에 관심이 쏠립니다.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이 SVB의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한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SVB의 총자산은 2천90억 달러(276조5천억원), 총예금은 1천754억 달러(232조원)에 달합니다.
고객들이 맡긴 예금이 25만 달러(3억3천만원)를 넘지 않으면 예금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이를 초과하면 보험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FDIC는 SVB의 예금 가운데 25만 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이 얼마인지는 아직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VB는 2022년 말 FDIC 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 규모를 1천515억 달러(200조4천억원)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총예금의 86%가 예금 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셈입니다.
SVB는 미국 테크·헬스케어 벤처기업 중 44%를 고객으로 두고 있어 이 예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스타트업의 자금에 해당합니다.
이에 스타트업들이 돌려받을 수 있게 되는 예금 규모에 따라 이번 사태가 실리콘밸리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트업의 줄도산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25억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SVB가 보유한 자산 매각을 통해서 지급되는데, 일단 SVB의 총자산은 2천90억 달러로 전체 예금 규모를 초과합니다.
SVB의 자산을 모두 매각했을 경우 예금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금액까지도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SVB가 투자해 놓은 채권 등의 가치가 떨어져 매각한다 해도 당초 투자금을 100%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실제 SVB는 앞서 210억 달러 규모의 채권 포트폴리오를 매각하면서 18억 달러의 손실을 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SVB의 자산 매각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장 스타트업의 자금 융통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올해 한국서 일 내겠다"…아빠들 이 차보면 안되는데
- 2.李대통령 "'시세차익만 25억'이라니…투기 이미지 씌우고 싶은가"
- 3.최태원·정의선까지 나왔다…"어서 타!" 진격의 코스피
- 4.쫄딱 망해도 250만원은 지켜준다고?…이 통장이면 '걱정 끝'
- 5.3일 연차 쓰고 9일 쉰다고?…올 역대급 연휴 언제?
- 6."이 가격이면 못 참지"…1주일만 1000대 팔린 '이 차'
- 7.이런 사람 정말 있네…17억 집 있어도 기초연금 탄다?
- 8.파리바게뜨, 빵·케이크 가격 내렸다…밀가루 인하 이후 처음
- 9.美·이스라엘, 이란 합동 타격…3차 핵 협상 이틀만
- 10.'하이닉스 들어갔는데 전쟁이라니'…떨고 있는 개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