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VB파산] 은행업계 불안 증폭…FOMC 촉각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3.11 09:11
수정2023.03.11 17:54
[현지시간 10일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미국 은행업계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한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SVB 파산 이후 미국 은행업계의 불안정성이 증폭될 경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연준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열어 금리 인상 수준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지난달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베이비 스텝'을 밟았던 연준이 '빅스텝'(0.5%포인트 인상)으로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일 상원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연준이 지난 1년간 미국의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에서 4.75%까지 급격히 상승한 것이 은행 자산의 건전성을 악화시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은행 입장에선 금리 인상 속도에 맞춰 기존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어려운데다, 기준 금리 상승으로 은행이 보유한 국채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현금화를 할 경우에도 막대한 손실을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SVB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타격이 큰 IT 분야 기업들에 대한 대출이 많았기 때문에 부실자산 규모가 커졌다는 설명입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이번 달 FOMC에서 또다시 급격한 인상을 선택하는 것은 힘들지 않겠냐는 지적입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한 위기를 부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은 SVB 파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존재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은행은 건전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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