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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안 와?"…CGV·롯시, 요즘은 영화보다 '이것'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3.10 17:35
수정2023.03.10 18:40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됐지만 극장의 회복세는 아직 더딘데요.

영화관들은 떠나가는 관람객을 붙잡기 위해 체육관, 전시관으로 변신하며 활로 찾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정보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퉁불퉁한 손잡이를 꽉 붙잡고 있는 두 팔. 몸의 반동을 이용해 더 높은 곳에 있는 손잡이를 붙들기 위해 점프합니다. 

이내 바닥에 깔린 매트리스로 떨어지지만 툭툭 털고 다시 실내 암벽에 매달립니다. 

CJ CGV가 상영관을 개조해 스포츠 클라이밍짐을 만든 건 지난해 1월.

다음 주에는 신촌에 세 번째 매장을 엽니다. 

[김태형 / 서울시 중랑구: 요즘 영화관 수요도 줄고 있고 영화관 가끔 보면 텅텅 비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시설로 바꾸면서 즐길거리가 더 생겨서 좋은 것 같습니다.]

체험관이 인기를 끌자 지난달에는 종목을 바꿔, 숏게임 골프 스튜디오를 만들었습니다. 

[정보윤 / 기자: 영화관 특유의 높은 층고를 활용해 실내에서는 하기 힘든 벙커샷이나 어프로치샷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롯데시네마가 잡은 테마는 '뮤지엄'입니다. 

지난해 11월 아트뮤지엄을 개관해 수익화에 나섰고, 올해도 남는 상영관을 차례로 문화콘텐츠 공간으로 꾸밀 계획입니다. 

영화관들이 '남는 상영관'을 아예 다른 공간으로 바꾸는 건 앞으로도 과거와 같은 관객 회복이 힘들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극장가 매출액과 관람객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개봉 편수와 상영 편수는 지난해보다 더 줄었습니다. 

극장으로 향하는 발길이 뜸해지면서 관람객을 붙잡기 위한 영화관의 변신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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