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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올라서 무서워…'빚투' SM개미 노리는 '공매도' 주의보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3.10 17:35
수정2023.03.10 18:40

[앵커] 

올 초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종목을 꼽으라면 아마 SM엔터테인먼트, 에스엠을 떠올리실 겁니다. 

주가가 쉼 없이 오르다 보니 빚내서 투자하신 분도 많은 상황인데요.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대차잔고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동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카오와 하이브의 공개매수 소식이 잇따르면서 에스엠 주가는 수직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초 9만 원대에서 횡보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15만 원대로 76% 치솟았습니다. 

문제는 주가가 오르다 보니 빚을 내고 투자하는, 빚투도 많아졌다는 겁니다. 

에스엠 신용융자 잔고는 어제(9일) 기준 1천16억 원으로 2월 초보다 67%나 증가했습니다. 

신용융자 잔고란 주식을 사기 위해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빌린 금액을 뜻합니다. 

결국 단기 차익을 노린 '빚투'가 에스엠에 몰리면서 과열양상을 빚고 있는 겁니다. 

주의할 점은 대차잔고도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에스엠 대차잔고는 7087억 원으로 관련 통계를 낸 2010년 이후 역대 최고로 많아졌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4배 이상 늘어난 셈입니다.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을 뜻합니다. 

대차잔고가 많아졌다고 모두 공매도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기관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선 주식을 빌리는 일이 먼저라서 통상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여겨집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지금은 경영권 다툼으로 (에스엠) 주가가 적정 가격보다 과도하게 올라 있어요. 빚을 내서 투자하는 건 위험합니다.]

실제 오늘(10일) 에스엠 주가는 4% 넘게 떨어지면서 14만 원대로 급락했습니다. 

카카오의 공개매수 마감까지 2주가량 남겨놓은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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