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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윤경림 후보의 가시밭길…현대차 너마저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3.10 17:35
수정2023.03.10 18:40

[앵커] 

윤경림 KT 차기 대표가 몸을 담았던 현대차그룹마저 윤 대표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KT의 차기 사외이사로 지명받은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이 오전 사임을 표명하고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KT의 '일감 몰아주기' 사건을 배당받았습니다. 

KT가 주총 3주를 앞두고 외부에서 연이어 KT 흔들기에 나섰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그룹은 KT 지분 7.8%를 보유해 국민연금에 이은 2대주주입니다. 

현대차그룹은 KT 이사회 측에 대표이사나 사외이사 선출에 있어 '대주주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현대차가 사실상 윤경림 대표 내정자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비친 셈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경제특보로 활약했던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은 KT 사외이사로 내정됐다가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임승태 고문은 SBS BIZ와의 전화 통화에서 "KT 사외이사 역할이 늘어나서 겸임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KDB 생명보험 대표로서 경영정상화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경림 KT 대표 후보는 구현모 현 KT 대표와 함께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됐는데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공정거래조사부가 사건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 측은 곧바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대차가 구현모 친형의 벤처기업을 인수하는 데 윤사장이 관여하지 않았고 따라서 보은성 인사도 없었다는 게 핵심입니다.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KT가) 혼란에 빠져있는 게 주주들의 입장에서 그렇게 좋은 건 아닌 거죠. KT 입장에서는 다음 경영진 인선으로 빨리 매듭짓고 다음 단계로 빨리 하루라도 빨리 넘어가는 게 최선의 선택인 거죠.]

윤경림 차기 대표의 운명은 앞으로 3주, KT를 둘러싼 대내외 진통에 주주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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