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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KT에 '대표 선임시 대주주 의견 고려' 입장 전달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3.10 11:47
수정2023.03.10 16:11

KT의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이 대표를 선임할 때 대주주 의견을 고려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KT 이사회는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을 확정했습니다.

오늘(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대표이사나 사외이사 선출 같은 주요 이슈에서 이사회가 대주주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최근 KT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KT의 지분 7.8%를 보유한 2대 주주입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9월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위해 KT와 7천500억원 상당의 지분을 맞교환한 바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KT에 입장을 전달한 점은 KT 대표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문제 삼은 국민연금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연금은 KT 지분 10.1%를 보유한 1대 주주입니다.

앞서 KT를 이끌어온 구현모 대표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연금이 절차의 투명성을 문제 삼고 대표 선정도 공개 경쟁으로 전환되면서 연임 도전을 포기했습니다.

이에 지난달 선임 절차가 재개됐고, KT 이사회는 지난 7일 대표이사 후보 4인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결과 윤 부문장을 이사 전원 합의로 차기 대표 후보로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윤 부문장이 구 대표와 밀접한 관계임이 알려지면서 KT와 같은 소유분산기업의 최고경영자 선정과 관련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T는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윤 부문장의 대표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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