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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8일 밤 토스뱅크 30분간 모바일뱅킹 송금 지연…고객 공지도 늦어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3.10 11:15
수정2023.03.10 15:38

[앵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서 접속지연 장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당시 소비자 불편도 잇따랐는데, 관련 공지는 문제가 발생한 지 20시간이 지난 뒤에야 이뤄졌습니다. 

단독 취재한 기자 연결합니다. 

오서영 기자, 일단 사건이 발생한 경위부터 짚어보죠. 

[기자] 

지난 8일 밤 10시 29분부터 11시 5분까지 30분 넘게 토스뱅크의 송금과 계좌개설, 여신심사와 실행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예금에 가입해야 하는데 계좌 송금이 안 됐다'는 등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들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출했습니다. 

토스뱅크가 밝힌 원인은 '채널 연계 DB 서버 오류'인데요.

한마디로 전산 오류라는 겁니다. 

토스뱅크는 "짧은 시간이나마 고객님들 불편드려 송구하며 간헐적 지연이 발생한 원인 등을 철저히 분석해 재발 방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공지가 늦었다, 이게 문제 아닙니까? 

[기자] 

토스뱅크는 전산장애를 인지한 당일에 소비자에게 발생 사실과 복구 상황에 대한 별도의 공지는 없었습니다. 

취재가 들어가자 그제야 사고 이후 20시간 만에 서비스 오류가 있었다고 공지한 겁니다. 

이래서 늑장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인터넷은행들에 던진 책임경영의 중요성 메시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은행의 독과점 해소 방안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규제를 풀어줘 경쟁력을 지원하려는 금융당국의 움직임이 있는데요.

이복현 금감원장은 "디지털 금융 참여자들은 혁신을 지속하면서도 IT 보안 강화 등 시스템 안전성 유지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책임 강화도 함께 요구한 바 있습니다. 

현재 토스뱅크 가입자는 약 570만 명, 수신 잔액은 약 23조 원에 달합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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