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웅 윤재승 최측근 윤재춘, 17년 만에 계열사 대표직 사임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3.10 10:43
수정2023.03.10 14:16
[윤재춘 대웅 대표이사 겸 부회장.]
회장 최측근 '윤재춘'...17년 만에 대표 겸직 내려놔
대웅그룹 지주사인 대웅의 윤재춘 대표이사 겸 부회장이 최근 겸직하던 모든 계열사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 부회장은 오너2세인 윤재승 전 회장이 2018년 폭언 논란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대웅그룹을 이끌어 왔습니다. 윤 부회장이 이번에 계열사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배경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오늘(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윤재춘 대웅 부회장은 '대웅개발'과 '대웅이엔지' 대표직에서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두 회사는 지주사 대웅의 자회사입니다.
대웅개발의 경우, 윤재춘 부회장이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를 맡았던 게 2006년인 만큼, 17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대웅이엔지에선 2021년 취임한 지 2년 만에 사임했습니다.
윤 부회장은 오너 2세인 윤재승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수 년 간 계열사들 대표자리를 겸직해왔습니다. 2020년 말 기준으론 대웅 대표이사와 함,께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 대웅개발, 대웅바이오 등 4개 법인 대표를 겸직했습니다.
작년 9월엔 대웅개발과 대웅이엔지 대표직만 겸직하다가, 이번에 이 두 회사 경영에도 손을 뗀 것입니다.
일선 후퇴 수순?…회사 "통합 사업 이끌 인재 선임"
그의 계열사 대표직 사임 배경엔 지주사인 대웅 경영에 집중하기 위한 관측이 있지만, 나이 등을 고려하면 일선 후퇴 수순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윤 부회장 사임으로 대웅개발은 서종원, 대웅이엔지는 박영호 대표가 새로 선임됐는데, 서종원 신임 대표는 70년생, 박영호 신임 대표는 67년생입니다. 윤재춘 부회장은 59년생으로 60대 중반입니다.
대웅 관계자는 "대웅개발과 산웅개발 합병과 대웅이엔지와 팜팩·DW메디팜 합병은 공장과 업체를 통합해서 신규사업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통합된 사업을 잘 이끌 인재를 대표로 선임하기 위해 윤재춘 대표는 자리에서 내려오고 박영호 대표 등을 새로 선임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부회장이 대표 자리에서 내려온 대웅개발과 대웅이엔지는 최근 각각 합병으로 몸집이 불어난 상황입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대웅개발은 지난달 28일 대웅 자회사인 산웅개발을 흡수합병했고, 대웅이엔지는 대웅 자회사인 팜팩, DW메디팜과 합쳤습니다.
퇴임 수순이라는 관측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윤재춘 부회장은 지주사를 이끌며 그룹 계열사 관리에 집중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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