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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게이트·SVB 여파' 비트코인 하루 만에 200만원 이상 '폭락'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3.10 09:56
수정2023.03.10 11:07

[오늘(10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비트코인 차트]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200만 원 이상 추락했습니다. 

오늘(10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2천660만 원대에 거래 중입니다. 24시간 전보다 7.3%, 7시간 전보다 14.3% 떨어진 수준입니다. 

어제(9일)보다 약 200만 원 이상 하락했습니다. 어제 오전 기준 비트코인은 2천900만 원대에서 거래됐었습니다. 

달러화 기준으론 2만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떨어지고 있어 2만 달러선도 불안한 상황입니다. 

올해 고점이던 2만 5천 달러에 비해 약 20% 떨어지면서 최근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선 2천700만 원대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시총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 또한 하락세입니다. 어제 200만 원 초반대에 거래되던 이더리움은 오늘 180만 원대로 200만 원선이 무너졌습니다. 

이번 하락은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은행 부문 영업 중단 소식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실버게이트는 가상자산 회사 간 자금 이체를 돕는 결제 네트워크를 제공해 왔습니다. 

FTX 사태 등으로 막대한 손해를 본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결국 은행 부문의 영업을 중단하고 청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회사가 영업을 끝낸다는 점에서 파산과 닮은 청산은 잔무나 재산 관계 등을 스스로 정리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즉, 기업이 모든 채무를 스스로 갚고 회사를 정리하는 걸 뜻합니다. 

이 회사는 성명을 통해 "최근 산업과 규제 발전에 비춰 은행 운영의 질서 있는 중단과 자발적인 청산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이날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뱅크의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이 채권 매각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20억 달러 이상의 주식 발행을 통해 자본 조달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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