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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 -45.2억 달러인데, 정부 "올 200억 달러 흑자"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3.10 08:02
수정2023.03.10 11:07

지난 1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습니다. 수출 부진에 상품수지 적자가 70억달러를 넘어서고 여행수지 등의 적자 규모도 커진 탓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45억 2천만달러(약 5조 9천664억원)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1월 2억 2천만달러 적자에서 12월 배당소득 수지 증가 등으로 어렵게 흑자(26억 8천만달러) 전환에 성공했지만, 두 달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습니다.

세부 항목별 수지를 보면 상품수지가 74억 6천만달러 적자였습니다. 4개월 연속 적자일 뿐 아니라 1년 전(15억 4천만달러 흑자)과 비교해 수지가 90억달러 급감했습니다.

수출(480억달러)이 지난해 1월보다 14.9%(83억 8천만달러) 줄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처음 2021년 같은 달보다 감소한 뒤 5개월 연속 뒷걸음입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통관 기준 -43.4%), 철강 제품(-24.0%), 화학공업 제품(-18.6%)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31.4%), 동남아(-27.9%), 일본(-12.7%)으로의 수출이 위축됐습니다.

반대로 수입(554억 6천만달러)은 1년 전보다 1.1%(6억 2천만달러) 증가했습니다.

특히 승용차(65.9%), 곡물(6.1%) 등 소비재 수입이 3.9% 늘었습니다.

하지만 원자재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줄었습니다. 원자재 중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액(통관 기준) 감소율이 11.0%, 12.4%에 이르렀습니다.

서비스수지도 32억 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월(-8억 3천만달러)과 비교해 적자 폭이 24억 4천만달러 커졌습니다.

세부적으로 운송수지는 흑자(1억 2천만달러) 기조를 유지했지만, 1년 전(18억 9천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17억 7천만달러 축소됐습니다. 1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같은 기간 79.5%나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일시적으로 1월 무역수지가 126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게 큰 영향을 미친 가운데 해외여행 증가 등에 따른 서비스수지 악화도 일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방 차관은 "2월은 1월보다 무역적자가 상당폭 축소된 만큼 경상수지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전체로는 상반기에 배당금 지급 등 변동성이 있겠지만 연간 200억달러대 경상수지 흑자가 전망된다"며 "정부는 대외 건전성의 핵심척도인 경상수지가 안정적 흑자기조를 지속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원팀이 돼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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