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GM, 전기 '허머' 하루 12대 생산…"입지 다질 기회 잃을 수도"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10 05:57
수정2023.03.10 07:31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잡는다던 GM, 생산 난항
먼저 미국 디트로이트의 맏형 제너럴모터스 소식입니다.
테슬라를 잡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연초부터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요.
무슨 일인지 한번 들여다보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GM이 간판 전기차 '험머' 생산에 나선 지 1년이 넘은 현 시점에도, 하루 생산량이 고작 12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그런데 이 마저도 배터리팩에 물이 스며들 수 있다는 결함이 발견되면서 이미 인도된 124대 차량은 지난해 10월부터 판매 중지 상태로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문 대기 고객만 8만 명이 넘는 모델인데, 생산 부진으로 언제 고객들이 마음을 돌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인 거죠.
테슬라 모델Y와 직접 경쟁하고 있는 캐딜락 리릭의 상황도 암울합니다.
마찬가지로 판매를 시작한 지 1년이 넘도록 아직 생산량이 궤도에 오르지 못했는데요.
지난해 3월 출시된 리릭의 판매량은 올 2월까지 약 1천대에 그쳤는데, 테슬라의 모델Y가 지난해 25만2천대를 팔아치운 것과 매우 대조적이죠.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GM은 배터리 확보 등을 이유로 올해 리릭 미국 생산 목표를 당초 전망보다 9% 낮춘 3만6천대로 잡았는데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GM이지만 배터리 결함과 부품 부족 등으로 전기차 전환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저널은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데, GM이 기회를 놓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메리 바라 CEO는 오는 2025년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죠.
하지만 야심차게 전기차 전환을 선언한 것과 달리 전통 완성차업체들도 전기차 대량 생산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는데요.
사측은 최근 생산 지연과 관련해 지난해 8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으로 오하이오주에서 문을 연 배터리 공장의 생산이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전기차 생산이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전하고 있는 건 비단 GM뿐이 아닙니다.
전통강자 포드 역시 지난달 4일 출고 전 검사에서 배터리 관련 이슈로 전기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을 5주 동안 중단했었죠.
다음 주 생산을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올해 목표치 달성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여기에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렸던 리비안, 루시드 같은 스타트업들 역시 생산에 난항을 겪고 있고, 공장을 가동하고 계획대로 판매량을 늘릴수록 오히려 손실이 커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업계 선두 테슬라는 2차 가격 전쟁을 선포하며 '치킨게임'에 불을 붙이고 있어 후발주자들의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 애플, '역대 최대 매출' 인도 집중
애플이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며 '탈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사업 체제 개편에 나서고 있는데요.
처음으로 인도를 다른 지역 산하가 아닌 독자적인 판매지역으로 설정하기로 했고, 보고체계도 기존과 달리 애플 전체 제품 판매 책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손보기로 했습니다.
애플이 이처럼 인도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배경은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는데요.
먼저 빠르게 급증하는 수요입니다.
애플의 지난 분기 총매출은 5% 감소했지만, 인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팀 쿡 CEO 역시 지난 실적 발표에서 "인도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콕 짚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행보에는 미중 갈등에 따른 새로운 시장 대처도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각국이 기술 유출 우려로 핵심기술이나 중국 내 공장건설을 차단하는 상황에 더해, 지난해 중국 공급망 문제로 골머리를 앓으면서 애플은 인도를 차세대 전략거점으로 운영하겠다는 전략을 택한 겁니다.
예로 일명 '아이폰 시티'로 불리는 중국 정저우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의 80%를 만드는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노동자 시위로 생산에 큰 타격을 입으며 애플 매출에 직격탄을 날렸죠.
이에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14 일부 생산을 시작했고, 제품군을 확대해 아이패드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 이미 폭스콘과 협력해 새로운 아이폰 생산시설도 만들고 있고, 핵심 부품공급업체들도 인도로 옮겨 오면서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애플 소식에 정통한 밍치궈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인도 비율이 40~4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앞서 JP모건 역시 애플이 아이폰14 전체 공급량의 5% 가량을 인도 생산라인이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오는 2025년까지 아이폰 4대 중 1대는 인도에서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인도 정부 역시 전자제품 공급망에 300억 달러, 우리돈 42조원을 들여 애플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애플의 '탈중국'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 애플, 28일 클래식 전용 앱 출시
애플 관련 소식 하나 더 보시죠.
이달 28일 클래식 음악 전용 앱 '애플 뮤직 클래식'을 출시하기로 했는데요.
현재 제공되고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과는 별도의 독립된 앱으로, 500만 개 이상의 트랙과 수 천개의 독점 앨범이 담길 예정입니다.
애플은 그동안 음악 서비스에 큰 공을 들여왔습니다.
그간 파라임포닉과 비츠, 플래툰 등 다양한 영역의 음악 관련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해 왔는데요.
최근 골드만삭스는 애플의 이같은 서비스 부문이 앞으로의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며, 6년 만에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 '뱅크런' 실버게이트, 결국 청산
'코인판 리먼사태'를 촉발한 FTX 파산 이후 잠잠하던 가상자산 시장이 또 한번 요동쳤습니다.
뱅크런 우려가 제기됐던 미국 가상자산 거래 은행 실버게이트가 결국 청산하기로 하면선데요.
사측은 성명을 통해 "최근 가상자산 업계의 규제 환경을 고려해 은행 운영을 질서있게 중단하고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미 뉴욕의 시그니처 은행과 함께 가상자산 전문 양대 은행으로 꼽히죠.
하지만 지난 2일 규제당국에 제출해야 할 연례 사업보고서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한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낳았는데요.
이처럼 실버게이트의 재정난이 확산하면서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크립토닷컴, 제미니 같은 업체들은 즉시 거래를 중단하며 불안을 키웠습니다.
실버게이트가 발을 빼게 된 건 핵심 고객이었던 FTX가 지난해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봤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4분기에만 10억 달러, 우리돈 1조3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실버게이트의 청산은 최근 규제 강화로 잔뜩 움츠려 있는 가상자산 시장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청산으로 업계 전반에 유동성 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소식에 최근 반짝 회복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2만2천 달러선이 붕괴되면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 BoA, AI '톱픽'은 엔비디아
'챗GPT' 열풍 속 인공지능이 업계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월가가 꼽은 AI 수혜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와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바이두, 어도비, 팔린티어, 이렇게 총 8곳을 콕 짚어 추천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엔비디아를 '톱픽'으로 선정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AI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때 누가 이기든 상관없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AI 가동을 위해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경쟁자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2027년까지 800억 달러의 매출과 14달러 이상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60% 넘게 상승했는데, BoA는 목표주가를 275달러로 제시하며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월가도 엔비디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AXA인베스트먼트는 엔비디아가 "게임과 그래픽, AI 및 자동차를 포함해 현재 기술 부문의 흥미로운 측면들을 다루는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챗GPT와 같은 혁신의 수혜자로 꼽았고,
시모어 자산운용 역시 "AI 열풍 속에서 엔비디아가 확실한 선택"이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매수해야 할 인공지능주'"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알파벳과 MS는 관련 시장 최전선에서 언어AI 프로그램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만큼, 뚜렷한 승자가 정해지기보다 양사 모두 AI시장 선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BoA는 알파벳과 MS의 목표주가로 각각 125달러, 30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메타와 애플, 어도비 등은 AI 기술을 직접 판매하기보다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하면서 실적과 주가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됐고요.
한편 유일한 중국기업인 바이두는 챗GPT의 대항마로 내세운 챗봇 '어니봇'의 기술 수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BoA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잡는다던 GM, 생산 난항
먼저 미국 디트로이트의 맏형 제너럴모터스 소식입니다.
테슬라를 잡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연초부터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요.
무슨 일인지 한번 들여다보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GM이 간판 전기차 '험머' 생산에 나선 지 1년이 넘은 현 시점에도, 하루 생산량이 고작 12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그런데 이 마저도 배터리팩에 물이 스며들 수 있다는 결함이 발견되면서 이미 인도된 124대 차량은 지난해 10월부터 판매 중지 상태로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문 대기 고객만 8만 명이 넘는 모델인데, 생산 부진으로 언제 고객들이 마음을 돌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인 거죠.
테슬라 모델Y와 직접 경쟁하고 있는 캐딜락 리릭의 상황도 암울합니다.
마찬가지로 판매를 시작한 지 1년이 넘도록 아직 생산량이 궤도에 오르지 못했는데요.
지난해 3월 출시된 리릭의 판매량은 올 2월까지 약 1천대에 그쳤는데, 테슬라의 모델Y가 지난해 25만2천대를 팔아치운 것과 매우 대조적이죠.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GM은 배터리 확보 등을 이유로 올해 리릭 미국 생산 목표를 당초 전망보다 9% 낮춘 3만6천대로 잡았는데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GM이지만 배터리 결함과 부품 부족 등으로 전기차 전환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저널은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데, GM이 기회를 놓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메리 바라 CEO는 오는 2025년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죠.
하지만 야심차게 전기차 전환을 선언한 것과 달리 전통 완성차업체들도 전기차 대량 생산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는데요.
사측은 최근 생산 지연과 관련해 지난해 8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으로 오하이오주에서 문을 연 배터리 공장의 생산이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전기차 생산이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전하고 있는 건 비단 GM뿐이 아닙니다.
전통강자 포드 역시 지난달 4일 출고 전 검사에서 배터리 관련 이슈로 전기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을 5주 동안 중단했었죠.
다음 주 생산을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올해 목표치 달성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여기에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렸던 리비안, 루시드 같은 스타트업들 역시 생산에 난항을 겪고 있고, 공장을 가동하고 계획대로 판매량을 늘릴수록 오히려 손실이 커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업계 선두 테슬라는 2차 가격 전쟁을 선포하며 '치킨게임'에 불을 붙이고 있어 후발주자들의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 애플, '역대 최대 매출' 인도 집중
애플이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며 '탈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사업 체제 개편에 나서고 있는데요.
처음으로 인도를 다른 지역 산하가 아닌 독자적인 판매지역으로 설정하기로 했고, 보고체계도 기존과 달리 애플 전체 제품 판매 책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손보기로 했습니다.
애플이 이처럼 인도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배경은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는데요.
먼저 빠르게 급증하는 수요입니다.
애플의 지난 분기 총매출은 5% 감소했지만, 인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팀 쿡 CEO 역시 지난 실적 발표에서 "인도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콕 짚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행보에는 미중 갈등에 따른 새로운 시장 대처도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각국이 기술 유출 우려로 핵심기술이나 중국 내 공장건설을 차단하는 상황에 더해, 지난해 중국 공급망 문제로 골머리를 앓으면서 애플은 인도를 차세대 전략거점으로 운영하겠다는 전략을 택한 겁니다.
예로 일명 '아이폰 시티'로 불리는 중국 정저우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의 80%를 만드는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노동자 시위로 생산에 큰 타격을 입으며 애플 매출에 직격탄을 날렸죠.
이에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14 일부 생산을 시작했고, 제품군을 확대해 아이패드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 이미 폭스콘과 협력해 새로운 아이폰 생산시설도 만들고 있고, 핵심 부품공급업체들도 인도로 옮겨 오면서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애플 소식에 정통한 밍치궈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인도 비율이 40~4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앞서 JP모건 역시 애플이 아이폰14 전체 공급량의 5% 가량을 인도 생산라인이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오는 2025년까지 아이폰 4대 중 1대는 인도에서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인도 정부 역시 전자제품 공급망에 300억 달러, 우리돈 42조원을 들여 애플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애플의 '탈중국'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 애플, 28일 클래식 전용 앱 출시
애플 관련 소식 하나 더 보시죠.
이달 28일 클래식 음악 전용 앱 '애플 뮤직 클래식'을 출시하기로 했는데요.
현재 제공되고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과는 별도의 독립된 앱으로, 500만 개 이상의 트랙과 수 천개의 독점 앨범이 담길 예정입니다.
애플은 그동안 음악 서비스에 큰 공을 들여왔습니다.
그간 파라임포닉과 비츠, 플래툰 등 다양한 영역의 음악 관련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해 왔는데요.
최근 골드만삭스는 애플의 이같은 서비스 부문이 앞으로의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며, 6년 만에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 '뱅크런' 실버게이트, 결국 청산
'코인판 리먼사태'를 촉발한 FTX 파산 이후 잠잠하던 가상자산 시장이 또 한번 요동쳤습니다.
뱅크런 우려가 제기됐던 미국 가상자산 거래 은행 실버게이트가 결국 청산하기로 하면선데요.
사측은 성명을 통해 "최근 가상자산 업계의 규제 환경을 고려해 은행 운영을 질서있게 중단하고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미 뉴욕의 시그니처 은행과 함께 가상자산 전문 양대 은행으로 꼽히죠.
하지만 지난 2일 규제당국에 제출해야 할 연례 사업보고서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한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낳았는데요.
이처럼 실버게이트의 재정난이 확산하면서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크립토닷컴, 제미니 같은 업체들은 즉시 거래를 중단하며 불안을 키웠습니다.
실버게이트가 발을 빼게 된 건 핵심 고객이었던 FTX가 지난해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봤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4분기에만 10억 달러, 우리돈 1조3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실버게이트의 청산은 최근 규제 강화로 잔뜩 움츠려 있는 가상자산 시장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청산으로 업계 전반에 유동성 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소식에 최근 반짝 회복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2만2천 달러선이 붕괴되면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 BoA, AI '톱픽'은 엔비디아
'챗GPT' 열풍 속 인공지능이 업계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월가가 꼽은 AI 수혜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와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바이두, 어도비, 팔린티어, 이렇게 총 8곳을 콕 짚어 추천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엔비디아를 '톱픽'으로 선정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AI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때 누가 이기든 상관없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AI 가동을 위해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경쟁자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2027년까지 800억 달러의 매출과 14달러 이상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60% 넘게 상승했는데, BoA는 목표주가를 275달러로 제시하며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월가도 엔비디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AXA인베스트먼트는 엔비디아가 "게임과 그래픽, AI 및 자동차를 포함해 현재 기술 부문의 흥미로운 측면들을 다루는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챗GPT와 같은 혁신의 수혜자로 꼽았고,
시모어 자산운용 역시 "AI 열풍 속에서 엔비디아가 확실한 선택"이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매수해야 할 인공지능주'"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알파벳과 MS는 관련 시장 최전선에서 언어AI 프로그램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만큼, 뚜렷한 승자가 정해지기보다 양사 모두 AI시장 선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BoA는 알파벳과 MS의 목표주가로 각각 125달러, 30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메타와 애플, 어도비 등은 AI 기술을 직접 판매하기보다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하면서 실적과 주가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됐고요.
한편 유일한 중국기업인 바이두는 챗GPT의 대항마로 내세운 챗봇 '어니봇'의 기술 수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BoA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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