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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 속 월가가 꼽은 AI 수혜주는?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10 05:00
수정2023.03.10 10:17

'챗GPT' 열풍 속 인공지능(AI)이 업계 게임체인저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AI가 향후 차세대 '전기'가 될 것이라며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기업 8곳을 꼽았습니다.

BoA가 꼽은 AI수혜 기업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메타 ▲애플 ▲바이두 ▲어도비 ▲팔란티어입니다.

BoA는 가장 유망한 '톱픽' 기업으로 엔비디아를 꼽았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AI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때 누가 이기든 상관없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AI 가동을 위해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경쟁자가 사실상 없기 때문입니다.

BoA는 엔비디아가 2027년까지 800억 달러의 매출과 14달러 이상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60% 넘게 상승했는데, BoA는 목표주가를 275달러로 제시하며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월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시모어 자산운용의 설립자이자 투자책임자(CIO)인 팀 시모어는 "AI 열풍 속에서 엔비디아가 확실한 선택"이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매수해야 할 인공지능주'"라고 덧붙였습니다.

AXA인베스트먼트도 엔비디아가 "게임, 그래픽, 데이터 센터, AI, 기계 학습 및 자동차를 포함해 현재 기술 부문의 흥미로운 측면들을 다루는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들은 챗GPT와 같은 혁신의 수혜자로 꼽힌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가하면 알파벳과 MS는 관련 시장 최전선에서 언어AI 프로그램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만큼, 뚜렷한 승자가 정해지기보다 양사 모두 AI시장 선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BoA는 알파벳과 MS의 목표주가로 각각 125달러, 30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메타와 애플, 어도비 등은 AI 기술을 직접 판매하기보다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하면서 실적과 주가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애플은 이미 얼굴 인식, 낙상 감지 기술 등에 AI를 적용하고 있고, 메타도 인스타그램이나 와츠앱용 AI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BoA가 제시한 세 회사의 목표주가는 각각 220달러, 158달러, 400 달러입니다.

한편 BoA가 꼽은 유일한 중국기업인 바이두는 챗GPT의 대항마로 내세운 챗봇 '어니봇'의 기술 수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선택을 받았습니다. BoA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234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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