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우려에 美 실버게이트 청산…가상화폐 다시 '찬바람'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10 04:45
수정2023.03.10 14:09
'코인판 리먼사태'를 촉발한 FTX 파산 이후 잠잠하던 가상자산 시장이 또 한번 요동쳤습니다.
현지시간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뱅크런 우려가 제기됐던 미국 가상자산 거래 은행 실버게이트가 결국 청산하기로 했습니다.
사측은 성명을 내고 "최근 가상자산 업계의 규제 환경을 고려해 은행 운영을 질서있게 중단하고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실버게이트는 영업을 중단하더라도 고객들의 예금은 정상적으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미 뉴욕의 시그니처 은행과 함께 가상자산 전문 양대 은행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지난 2일 규제당국에 제출해야 할 연례 사업보고서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한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낳았습니다.
핵심 고객이었던 FTX가 지난해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봤기 때문입니다. 실버게이트는 지난해 4분기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실버게이트의 재정난이 확산하면서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크립토닷컴, 제미니 같은 업체들도 즉시 거래를 중단하며 불안을 키웠습니다.
실버게이트의 청산은 최근 규제 강화로 잔뜩 움츠려 있는 가상자산 시장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청산으로 업계 전반에 유동성 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 서부 오후 10시 30분 기준 2만 1천756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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