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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년 '영끌족' 4900명 724억 '이자 탕감' 받았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3.09 17:40
수정2023.03.10 10:18

[앵커] 

지난해 9월부터 단기 연체가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신속채무조정'이 시행됐습니다. 

이를 두고 당시 '영끌족'까지 도와주냐는 논란까지 있었는데, 현재까지 지원받은 청년 수만 5천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부터 연체 청년들의 채무를 신속하게 조정해 주는 프로그램이 시행됐습니다. 

30일 이하 단기 연체나 연체 우려가 있는 청년들이 대상인데, 기존에 받은 대출 이자율을 최대 50% 낮춰주는 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시행 전부터 정부가 투자 손실을 본 소위 '영끌족'까지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지난해 7월): 가정적으로 어려운 일이 있을 수도 있고, 투자에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진짜 중요한 건 원래 예정된 대로 채무를 갚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청년들은 조금 더 의미가 다른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년 간 한시적으로 최대 4만 8000명 지원을 목표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지난달까지 5개월 간 4918명의 청년이 지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의 전체 채무액은 1천783억 원, 1인당 채무는 평균 4천790만 원이었습니다. 

평균적으로 이자율이 43.4% 낮아졌고, 이를 통해 724억 원을 감면받았습니다. 

정부는 이달부터 청년에서 전 연령층의 취약차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합니다. 

특히 연체기간이 석 달 미만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에 대해서는 이자 전액과 원금의 최대 30%를 감면해 줄 예정입니다. 

[최승재 / 국민의힘 의원: 홍보와 안내를 좀 강화할 필요가 있고요. 도덕적 해이가 일어나지 않도록 심사도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금융위는 "원금을 전액 성실상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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