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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구속…'오너리스크' 재부상

SBS Biz 강산
입력2023.03.09 11:15
수정2023.03.09 12:02

[앵커] 

횡령, 배임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이 유용한 회사 자금을 200억 원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산 기자, 법원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본 거죠? 

[기자] 

법원은 오늘(9일) 새벽 조현범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공정거래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를 적용해 지난 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의 횡령, 배임액이 모두 200억 원대 수준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조 회장은 2014년에서 2017년 한국타이어가 계열사 MKT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싸게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과정에 가담한 혐의를 받습니다. 

수십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려 개인 집수리를 하거나 외제차를 구입한 혐의도 있습니다. 

조 회장은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의 사위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구속된 첫 대기업 총수가 됐습니다.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으로 한국타이어에 과징금 80억 300만 원을 부과하고 계열사와 함께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앵커] 

조 회장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죠? 

[기자] 

조현범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10여 년간 하청업체에서 납품 대가로 약 6억 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로 2019년 12월 구속된 바 있습니다. 

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 유예 4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요.

재판을 거치면서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의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 한국타이어의 지분을 확대하며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해 압박을 높였는데요.

'형제의 난'으로 불렸던 지난 2021년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당시 국민연금은 주주권익 침해 이력 이유로 조현범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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