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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월 고용지표 조금만 좋아도 0.5%p 기준금리 인상 확률 커져"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3.09 11:13
수정2023.03.09 11:16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2월 미국 고용지표가 조금만 좋게 나와도 이달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확률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오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실업률을 비롯한 2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8일 투자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실업률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3.4%를 유지하고, 계절조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이례적으로 51만 7천 개 증가했던 비농업 일자리는 20만 5천 개 늘어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시간당 평균 임금은 1월과 마찬가지로 전월 대비 0.3%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파월 의장은 7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기존 예상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8일 하원에서는 10일 발표되는 고용지표, 14∼15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을 언급하면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지만) 만약 전체적인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파월 의장은 이달 22일 금리 인상 결정 시 고용 외에도 더 많은 지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은 고용 지표가 조금만 좋게 나오기만 해도 금리 결정에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실업률·비농업 일자리·시간당 임금 등 세 지표가 예상치를 조금만 상회하는 수준이라도 모두 탄탄하게 나올 경우 0.5%포인트 인상(빅스텝)의 청신호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 경우 다음 주 발표될 물가 지표 수준에 대한 긴장감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2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예상치는 22만 5천 개로, 이와 비슷하거나 높게 나올 경우 미국 경기가 여전히 강해 일자리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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