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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위 토종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상용차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습니다.

비야디가 앞으로 중국은 물론 유럽, 일본 등에서 버스와 트럭 등의 상용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해졌습니다.

비야디는 이를 위해 3년간 200억달러(약 26조3천억원) 이상의 예산을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볼보트럭, 폭스바겐, 테슬라 등이 전기 상용차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강자'가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비야디가 도전장을 냈습니다.

비야디 측은 '블레이드 배터리'로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배터리 모듈을 없애고 배터리팩에 담아 차량 중량과 공간을 최소화하고 에너지밀도를 높인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기반의 배터리입니다.

비야디는 이 배터리를 2020년 3월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6월 출시된 전기차인 비야디 한(Han)에 장착하고 있습니다.

비야디는 블레이드 배터리로 전기차가 최대 605㎞를 주행할 수 있으며, 이를 상용차에도 적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작년 3월부터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전기차 생산에 전념해온 비야디는 지난해 벨기에·영국 등의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으며 올해엔 인도 시장 진출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비야디의 왕춘푸 회장은 올해 순수전기차(BEV)와 하이브리드차(HEV), 수소전기차(FCEV)를 포함해 400만대의 신에너지차 생산 목표를 세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