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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사령탑 윤경림…'외풍' 뚫을지 관건

SBS Biz 이민후
입력2023.03.08 11:15
수정2023.03.08 11:55

[앵커]

구현모 KT 현 대표의 최측근인 윤경림 KT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이 차기 대표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사실상 노골적인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주총회 표 대결로 정면승부를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민후 기자, 이사회가 윤경림 사장을 결국 최종 후보로 낙점했는데 배경이 뭔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KT 이사회는 윤경림 KT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했습니다.

윤 부문장은 디지털 플랫폼 전문가로 알려졌는데 KT 내부에서는 전략통이자 구현모의 복심이기도 합니다.

윤 부문장은 글로벌사업부와 미래융합사업추진단을 거치며 정보통신과 ICT에 해박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이사회는 윤 부문장이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할 적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윤 부문장은 소감문을 내 "최근 정부와 주주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라며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의 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을 과감하게 혁신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부와 여당에서 반박이 많았는데 걸림돌은 없을까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에 "소유가 분산돼서 지배구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모럴 해저드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에는 적어도 그 절차와 방식에 있어서만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여당 소속 국회의원도 입장을 표명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 : KT 출신 전·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서 차기 대표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이번 KT의 결정은 혁신을 원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습니다.]

윤 부문장에게 남은 건 주주총회에서 대표선임 안건 통과인데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변수입니다.

국민연금이 일찌감치 대표 선임과정에 비토를 놓은 만큼 주총에서도 적극적인 반대의견을 표명할 가능성이 큽니다.

국민연금은 이런 논란에 대해 "원칙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윤 부문장이 몸담았고 KT의 5% 지분을 가진 현대자동차는 이번 주총에 대해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KT는 오는 3월 말에 주주총회를 열어 윤 부문장을 차기 대표로 뽑을 안건을 상정할 예정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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