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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연봉킹' 윤종규 18억…'돈 잔치' 은행권은

SBS Biz 이한나
입력2023.03.08 11:15
수정2023.03.08 13:30

[앵커] 

최근 거센 돈 잔치 비판을 받았던 은행들의 금융지주사 임직원 연봉이 집계됐습니다. 

회장의 연봉은 최대 18억 원에 달했고 임직원 평균 연봉은 2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 평균 연봉은 14억 2천만 원입니다. 

이 가운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연봉 18억 4천만 원을 받으면서 금융지주사 '연봉킹'에 올랐습니다. 

이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5억 3천만 원,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 성과급이 유보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9억 원을 받았습니다. 

금융지주사 임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도 2억 원에 육박합니다. 

우리금융지주가 1억 9천6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금융지주가 1억 7천900만 원, 신한금융지주 1억 5천400만 원, 그리고 하나금융지주 1억 2천200만 원 순이었습니다.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18조 9천억 원으로 약 2조 원 증가했고, 여기에 성과급까지 대폭 늘어난 덕입니다. 

금리 인상에 따라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은행들이 '성과급 잔치'에 나서면서 주요 은행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도 1억 원을 넘었습니다. 

KB국민은행이 1억 1천300만 원, 우리은행이 1억 400만 원으로 '연봉 1억 클럽' 합류했고, 아직 지난해 보수체계를 공시하지 않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재작년 이미 1억 원을 넘겨 지난해도 1억 원을 웃돌았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은행은) 불경기를 타고 이익을 보는 구조를 가지고 있잖아요. 은행들은 막대한 이익을 챙긴 반면에, 일반인들은 고통을 당하는 이런 구조 속에서 은행들이 인센티브 잔치를 하고 그 많은 돈을 가지고 퍼주기 식으로 명퇴를 시키고. 상당한 모럴해저드에 있다고 봅니다.]

NH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 모두 올해 임금 인상률을 3% 넘게 책정하면서 올해 연봉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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