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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빅스텝 '시사'…한미 금리차 2%p 육박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3.08 11:15
수정2023.03.08 11:56

[앵커]

한미 증시가 연달아 발작성 하락세를 보이게 한 파월 의장의 발언은 결국 이번 달의 빅스텝, 즉 0.5%포인트 인상을 시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만약 그대로 금리 인상이 현실화된다면 한미 간 금리 차이는 역대 최대로 벌어집니다.

이어서 임종윤 기자가 파월 의장의 발언과 여파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제롬 파월 의장의 상원 청문회 발언은 예상보다 수위가 강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 통화정책의 효과가 (언제쯤) 나타날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직 완전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를 이번달 금리인상 결정에 고려할 생각입니다.]

파월 의장은 고용, 소비자 지출, 그리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표들이 예상보다 더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연준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고 최종금리 수준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상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강하게 나오면서 오는 21일 열리는 FOMC에서 빅스텝 즉 0.5%p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만약 연준이 빅스텝을 선택한다면 기준금리 상단은 4.75%에서 5.25%로 뛰게 됩니다.

현재 우리 기준금리가 3.5%인 점을 감안하면 한미간 금리 격차가 1.75%포인트가 되면서 역대 최대수준으로 벌어지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한미 금리차이가 2%p에 가까이 벌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의 유출이나 환율 급등에 따른 물가불안 등 대규모 후폭풍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13일 열리는 금통위를 한 달여 앞두고 한국은행의 고민이 벌써부터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임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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