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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메타, 또 감원…"이번 주 수천 명 해고"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08 05:50
수정2023.03.08 07:29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메타, 이번주 2차 감원"

메타가 다시 한번 몸집 줄이기에 나섭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이르면 이번 주 수천 명 규모의 추가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비용 절감 등 재무적 목표를 위한 조치로, 최근 추진해 온 조직 평탄화 작업과는 별개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메타는 전체 인력의 13%에 해당하는 1만1천명, 역대 최대 규모의 감원을 발표한 바 있죠.

여기에 마크 저커버그 CEO는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정의하고,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을 예고했는데요.

지난해 올인하고 나선 메타버스 사업은 137억 달러의 손실을 내고, 그 여파로 주가는 70% 넘게 폭락하자, 헤지펀드 알티미터 캐피털 등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절반으로 줄이고 인력을 축소하라는 요구를 계속해서 받았는데요.

이를 의식한 듯 올해 비용 감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도 최대 890억 달러로 기존보다 크게 낮춰 잡았고, 또 이 같은 비용절감을 토대로 올해 주가 부양을 위해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이 같은 호재들에 메타의 주가는 반등에 성공해 올 들어 50% 넘게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주력하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때 90%에 달하며 독보적인 위치에 있던 VR헤드셋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3분기 70%대까지 떨어졌고, 이런 가운데 애플을 비롯해 삼성 역시 퀄컴, 구글과 협력해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어 업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각국 규제당국의 압박 수위까지 높아지고 있어, 메타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 자금 바싹 마른 전기차 스타트업

최근 테슬라가 2차 가격전쟁을 선포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이처럼 업계 선두가 시장 굳히기에 나서자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돈줄이 바싹 말라가고 있습니다.

먼저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렸던 리비안은 13억 달러, 우리돈 1조7천억원 규모의 채권발행에 나서기로 했는데요.

이 소식에 주가는 14% 넘게 급락했습니다.

지난해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은데 이어서, 최근 테슬라가 연이어 가격을 인하하며 '치킨게임'에 나서자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는데요.

리비안의 경우 2년 전 IPO를 통해 12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했지만, 지난해 이가운데 절반 이상을 썼고, 전문가들은 올해도 60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후발주자로써 이제야 차량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공장을 가동하고 계획대로 판매량을 늘릴수록 오히려 손실이 커지는 상황에 직면해있는데요.

이로 인해 보유 현금이 줄어들고, 추가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시장 환경은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너도나도 상장하던 3년 전과 크게 달라졌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풀린 돈으로 유동성이 넘치던 당시에는, 자동차 산업을 바꾸겠다는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차량 생산을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에서도 자금이 쏟아져 들어왔는데요.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3년간 IPO 등을 통해 전기차 스타트업들에 유입된 자금은 총 1천230억 달러, 무려 160조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 분위기 속에서 니콜라와 로즈타운, 패러데이퓨처 등은 벌써 현금 문제에 직면했고, 차량 생산을 늦추거나 목표치를 하향하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사면초가' 틱톡, 활로 모색 속도

'퇴출위기'에 몰린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다급히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습니다.

틱톡은 유럽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유럽 내에 저장하는 개인정보 보호 방안 프로젝트 '클로버'를 공개했는데요.

아일랜드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개인정보를 저장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 캐나다 등이 자국 공무원들의 틱톡 이용을 금지하고 나섰는데, 아직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영국을 첫 번째 설득 대상으로 정한 건데요.

틱톡 경영진은 영국 당국자들에게 페이스북 등 경쟁사와 비교해 전례 없는 수준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갖춘 관리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유럽인들의 개인정보를 유럽에 있는 서버에 저장하고, 유럽 내 틱톡 운영을 독립적으로 감시할 제3의 기업을 지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틱톡에 대한 각국의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죠.

모기업이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이런 이유로 최근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 가결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각국이 틱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경쟁사인 페이스북, 스냅 등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사면초가에 몰린 틱톡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美 제트블루-스피릿 M&A 소송제기

제트블루의 미국 5대 항공사 도약을 위한 행보가 제동이 걸렸습니다.

미 법무부가 시장 독점 우려를 이유로 제트블루의 스피릿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면선데요.

앞서 제트블루는 지난해 7월, 주주들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둔 프론티어와 치열한 가격경쟁 끝에 스피릿항공과 38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에 나서기로 했는데, 미국 연방정부의 반대라는 마지막 변수에 부딪혔습니다.

제트블루가 이처럼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는 인수를 통해 미국 4대 항공사인 아메리칸과 델타, 유나이티드, 사우스웨스트 등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 몸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합병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제트블루가 판을 뒤집고 스피릿을 품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세일즈포스도 생성AI 출시

'챗GPT' 열풍 속 너도나도 인공지능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세일즈포스도 생성형AI 영역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세일즈포스는 자사 AI플랫폼에 오픈AI의 기업용 챗GPT 기능을 접목한 '아인슈타인GPT'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세일즈포스의 '아인슈타인'은 AI를 바탕으로 고객 움직임을 실시간 파악하고 영업 활동에 필요한 확장 및 예측 기능 등을 제공하는데, 여기에 생성 AI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들이 대화 형태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사측은 아이슈타인GPT가 고객을 위한 맞춤형 이메일,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뿐 아니라, 개발자들을 위한 코드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아울러 자사의 뮬소프트, 태블로, 슬랙 등 모든 기업용 소프트웨어 앱에 아인슈타인GPT 기능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일즈포스는 이와 함께 회사의 벤처캐피털 투자 부문인 세일즈포스 벤처의 투자 사업중 하나로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초기 단계 생성AI 벤처 펀드를 출시할 계획도 발표했는데요.

인공지능 시장에 대한 업계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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