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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집값에 1월 주택연금 가입 3년10개월래 최대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3.07 17:40
수정2023.03.08 11:37

지난해부터 집값 하락이 계속되자 노후수단으로 주택연금을 찾는 발길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서 새해 첫 달에도 거의 4년 만에 최대로 가입자가 늘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물가급등 속 집값 급락이 이어지면서 노후생활이 불안해지자, 주택연금 가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 모 씨 / 주택연금 가입자: 국민연금 조금 나오고 기초연금 조금 나오고 그래도 (가입)해야 되겠다 그래서 한 거죠. 먹고살기 위해서 죽을 때까지 내 집 있는 것 쓰려고 하는 거죠.]
 

지난해 주택연금 가입 건수는 1만 4580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공급액은 24조 1천억 원, 목표치인 23조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올 1월에도 1577명이 신규로 주택연금에 가입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2019년 3월 이후 최대규모입니다. 

집값 하락을 우려한 고객들이 주택연금 가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정부는 올해 가입 문턱을 낮추려 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선 주택연금 가입 집값 기준을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높이기 위한 관련 법 개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석재은 /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주택연금 자체가 노인들이 자녀들에게 기대지 않고 노후를 해결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 아닌가. 부족한 노후 소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좀 더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죠.]
 

주금공 역시 기초연금 수급자에게 월 지급금을 21% 더 주는 '우대형 주택연금'의 지급금 상향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택연금 공급 목표는 지난해보다 2조 4000억 원 늘어난 25조 4000억 원 규모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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