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서울링' 줄게 '소각장' 다오?
SBS Biz 우형준
입력2023.03.07 16:54
수정2023.03.18 09:36
서울시가 추진 중인 '마포 소각장 건립'을 두고 찬·반 논쟁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7일) 오전 서울시가 마포구 소각장 건립을 위한 주민 공청회를 열었는데, 주민들은 입지 선정의 불공정을 주장하며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두 번의 주민 설명회가 파행된 후 어렵게 마련된 주민 공청회가 입장차만 확인한 채 별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쓰레기 750t 더 태운다고? No!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청회에는 선착순 400명까지 참석할 수 있었지만 입장한 주민은 60여 명에 그쳤습니다.
이에 앞서 마포구 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 등으로 구성된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 200여 명의 회원들은 공청회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소각장 설치 반대를 촉구했습니다.
이미 자원회수시설이 있는 상암동에 추가로 설치하는 것은 소각장이 하나도 없는 다른 자치구와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입니다.
또 입지 선정 절차에서 마포구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고석영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반장은 "전 자치구를 상대로 후보지 공모를 했으나 나서는 곳이 없어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36곳의 후보지를 검토했다"며 "후보지는 5개 분야, 28개 항목으로 전 분야에 걸쳐 공평하게 조사해서 상암동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포 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거셌지만 찬성하는 주민도 있었습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일본 도쿄 등에도 쓰레기 소각장들이 있는데 발암물질 안 나오는, 먼지 냄새 안 나는 쓰레기 소각장들이 수도 없이 많아 이렇게 불평하는 주민들이 단 한 사람도 없다"며 "주민들에게 해외 사례를 보여달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소각장 대신 '서울링?'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한강의 석양을 바라볼 수 있는 대관람차 '서울링'을 상암동에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영국 '런던아이'를 벤치마킹해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를 선보이겠단 구상으로, 오는 2027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서울시는 또 11년 전 무산됐던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건설 사업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업은 땅값만 공시가 기준 5800억 원에 달하는 규모인데요.
시점상 공교로운 이런 선물(?)들을 놓고 서울시가 마포구 소각장에 대한 주민 반발을 무마하고 달래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우세합니다.
성은경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 위원장은 "소각장 반대 여론을 무마하려는 의도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없다"며 "거대한 관람차를 쓰레기산 위에 올린다는 것은 현실성 없는 황당한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공청회로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끝났다고 하면 인정할 수 없다"면서 "동의 절차를 다시 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시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작성하고 이달 중 주민공람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공람이 끝나면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거쳐 5월에 지정 고시할 계획입니다.
뒤따르는 DMC 랜드마크 재추진과 서울링으로 과연 상암동 민심이 달래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쓰레기 750t 더 태운다고? No!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청회에는 선착순 400명까지 참석할 수 있었지만 입장한 주민은 60여 명에 그쳤습니다.
이에 앞서 마포구 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 등으로 구성된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 200여 명의 회원들은 공청회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소각장 설치 반대를 촉구했습니다.
이미 자원회수시설이 있는 상암동에 추가로 설치하는 것은 소각장이 하나도 없는 다른 자치구와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입니다.
또 입지 선정 절차에서 마포구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고석영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반장은 "전 자치구를 상대로 후보지 공모를 했으나 나서는 곳이 없어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36곳의 후보지를 검토했다"며 "후보지는 5개 분야, 28개 항목으로 전 분야에 걸쳐 공평하게 조사해서 상암동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포 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거셌지만 찬성하는 주민도 있었습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일본 도쿄 등에도 쓰레기 소각장들이 있는데 발암물질 안 나오는, 먼지 냄새 안 나는 쓰레기 소각장들이 수도 없이 많아 이렇게 불평하는 주민들이 단 한 사람도 없다"며 "주민들에게 해외 사례를 보여달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소각장 대신 '서울링?'
[사진=런던아이 인스타그램]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한강의 석양을 바라볼 수 있는 대관람차 '서울링'을 상암동에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영국 '런던아이'를 벤치마킹해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를 선보이겠단 구상으로, 오는 2027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서울시는 또 11년 전 무산됐던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건설 사업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업은 땅값만 공시가 기준 5800억 원에 달하는 규모인데요.
시점상 공교로운 이런 선물(?)들을 놓고 서울시가 마포구 소각장에 대한 주민 반발을 무마하고 달래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우세합니다.
성은경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 위원장은 "소각장 반대 여론을 무마하려는 의도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없다"며 "거대한 관람차를 쓰레기산 위에 올린다는 것은 현실성 없는 황당한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공청회로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끝났다고 하면 인정할 수 없다"면서 "동의 절차를 다시 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시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작성하고 이달 중 주민공람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공람이 끝나면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거쳐 5월에 지정 고시할 계획입니다.
뒤따르는 DMC 랜드마크 재추진과 서울링으로 과연 상암동 민심이 달래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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