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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의 늪'…중소건설사에 더 가혹했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3.07 11:15
수정2023.03.07 14:47

떨어지는 집값 속 미분양된 주택이 7만 채를 넘기면서 건설업계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모두 어렵긴 하지만, 건설사별로 온도 차가 있었다고 하는데,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신성우 기자, 대형사와 중소건설사 사이에 차이가 좀 있죠?
올해 1월과 2월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19곳 중 단 7곳만이 경쟁률 1대 1을 넘어섰는데요.

이 7곳 중 5곳이 대형 건설사의 분양 물량이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형 건설사의 분양 물량 8개 중 5개가 경쟁률 1대 1을 넘은 반면, 중소형 건설사의 분양 물량 11개 중 단 2개만이 경쟁률 1대 1을 웃돌았습니다. 
 

올해 1월 청약을 진행한 롯데건설의 경남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블록과 2블록은 각각 461가구, 491가구 모집에 1만 3천여 명이 넘는 인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고, 이밖에 GS건설의 복대자이 더 스카이도 평균 8.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방 물량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형건설사들은 분양 시장에서 양호한 청약률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까? 
앞으로 미분양이 더 늘 것이라는 관측 속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그나마 집값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대형 건설사들의 아파트에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여기에 청약 규제 완화로 경쟁률이 높은 곳에만 더 몰리는 현상은 심화할 전망입니다. 

한편, 오늘(7일)부터 GS건설의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와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이 1순위 청약을 시작합니다. 

다음 주,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도 분양을 시작하는 등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이 이달 풀리기 시작하는데요.

이달부터 청약제도가 개편되며 규제가 완화된 만큼 건설사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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