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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진다는 소식에 어르신들 달려간 곳은?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3.07 11:15
수정2023.03.07 15:21

[앵커] 

지난해부터 집값 하락이 계속되자 주택을 담보로 공기업에 맡기고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 가입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입 조건도 더 완화된다고 하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주택연금 가입이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 1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157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월 기준으로 2019년 3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주금공은 "집값 하락을 우려한 고객들이 주택연금 가입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집값 하락기에는 조금이라도 더 높게 집값 평가를 받아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는 이들로 인해 주택연금 가입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은퇴 후 생계비 부담이 커진 영향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집값 하락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설문조사한 결과, 전문가의 95%는 올해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주택연금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입 문턱도 낮아질 예정인데요.

최근 국회 정무위에선 주택연금 가입 주택가격 상한을 대통령령에 위임토록 하는 개정안이 법안소위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오는 23일 본회의를 거쳐 가입 집값 기준이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상향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주금공도 지원 확대를 추진하는데요.

기초연금 수급자에게 월 지급금을 21% 더 주는 '우대형 주택연금'의 가입 대상과 지급금 상향이 검토되고 있고요.

또 최초 연금 지급일에 주택 가격의 1.5%를 지불하는 '초기보증료'를 나눠낼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올해 주택연금 공급 목표치도 지난해보다 2조 4000억 원 늘어난 25조 4000억 원으로 잡았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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